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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요즘들어 심장이 평소보다 심하게 두근거립니다. 밥을 먹다가 갑자기 명치가 꽉 막힌 느낌이 들고 조금만 밥을 먹어도 포만감이 오며, 울렁거림과 함께 더는 못 먹겠다는 거부 반응이 있어요. 그러다 꽉 막힌 느낌이 사라지면 다시 배가 고프고, 먹으면 명치가 또 꽉 막힌 느낌이 들기를 반복하며 소화도 잘 되지 않습니다.

한가지 일을 할 때 나도 모르게 다른 생각을 하기 일쑤이고, 집중도 잘 안되네요. 항상 명치가 꽉 막힌 듯 답답하니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어야만 숨을 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과거 약 1년 정도 층간소음으로 시달린 적이 있는데, 그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식사 중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식사 중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

A. 보통 사람의 소화기는 음식에만 반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음식을 소화시키는 기능보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생각에 의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주로 소화기가 약한 분들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어려운 사람과 식사 자리를 함께 하거나, 식사 중 불편한 이야기가 오갈 때 소화가 안 되거나 체하고 머리가 아픈 등의 변화를 겪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입니다.

결국 위나 대장 등 소화 기관이 음식이 아니라 분위기나 스트레스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해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소화 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심장의 두근거림이 심해지고 명치 쪽이 꽉 막힌 느낌이 드는 것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교감신경)이 흥분되어 있는 상태라면 소화기의 기능은 떨어져 체한 것처럼 답답해지고, 가슴은 더 두근거리며 얼굴이 상기되거나 메스껍고, 두통, 머리가 멍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설사와 같은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를 오래 유지하고 나면 그 이후 극심한 피로가 찾아올 수 있는데, 극도로 긴장했다가 긴장이 풀리면 엄청난 피로가 밀려오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신 증상은 모두 교감신경의 흥분상태가 오랫동안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그것에 반응한 오장육부가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너무 장기적으로 길어지게 되면 오장육부가 받는 스트레스가 커지고 그로 인해서 몸이 얘기하는 증상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을 유발한 스트레스의 요인이 해결 되거나 스트레스의 요인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 방법으로 예민해진 방법을 무디게 만들 필요가 있겠는데요.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이나 여행, 취미 생활 등의 새로운 자극과 변화를 통해 항진된 교감신경을 떨어뜨리는 방법, 다른 곳에 집중하는 방법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복식호흡이나 명상 등 호흡법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아주 심하면 신경정신과를 방문해 신경안정제 계열의 약을 처방 받거나, 한약을 통해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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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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