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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시험일, 여행일에 생리를 피하기 위해 또는 임신을 하지 않기 위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필요성과 더불어 성문화가 개방적으로 변해감에 따라 피임약도 이제 광고하는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원하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복용방법도 간단하다. 하지만 피임약이 대중화 되고 있는 것과 달리,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적고 누구나 먹어도 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피임약의 부작용은?

피임약피임약

피임약의 효과 못지않게 알아두어야 하는 게 부작용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피임약의 부작용은 위장장애, 유방통증이다. 그 외에도 출혈, 부종, 여드름, 편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피임약 복용 후 성욕이 약해지거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복용을 즉시 중단해야하며,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부작용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력, 자궁 및 난소건강, 임신계획여부, 피부특성, 성생활 패턴 등을 상담한 후 피임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피임약 장기복용을 주의해야 하는 여성은?

구하기 쉬운 피임약일지라도 장기복용이 위험한 여성들도 있다. 만약 흡연 여성이 피임약을 먹을 경우 혈전유발성분이 자극을 받게 되어 혈전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도 주의가 필요하다.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피임약을 장기복용하게 될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 외에도 두통, 고혈압, 부정출혈이 있거나, 장거리 비행이 예정되어 있는 분, 항결핵제, 항전간제 등을 복용하는 분들은 의사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피임약을 선택해야 한다.

더불어 임신계획이 생겼다면, 경구피임약 복용을 줄여야 한다. 우리가 깁스를 하고 풀었을 때 몸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난소 운동도 이와 유사하다. 그러기 때문에 피임약 복용을 장기간 이어가는 것은 좋지 않으며, 임신을 원한다면 6개월 정도는 휴약기를 가져주는 게 좋다.

이처럼 피임약은 쉽게 구할 수 있어도 분명 ‘약’이니, 건강상태에 따라 복용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감기약도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게 좋은 것처럼 피임약도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기질적 이상이 없는지, 유전적 위험 소견이 없는지 등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처방을 받는 게 좋으며, 만약 장기복용이 필요하다면,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농도조절을 해야 부작용 걱정 없이 건강하게 피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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