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성행위 시 쾌감이 적거나 느끼지 못하는 것을 여성불감증이라 한다.
불감(不感)이라고 해서 단순히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이성의 정성스런 애무나 자극에도 느낌이 둔하거나, 오를 듯 말 듯한 절정감, 오르가즘을 느끼는 빈도나 강도의 감소 등 섹스시 성감을 느끼더라도 미약하거나 불만족스럽다면 이 또한 여성불감증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불감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임신이나 성병 등에 대한 두려움, 성생활을 하면 무조건 오르가즘을 느껴야 한다는 부담감 및 부부갈등, 가정불화 등으로 여성불감증을 겪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섹스에 관한 심리적 거부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불감증이 있다면, 외음부 및 질 상태를 파악하며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커플여성불감증 원인이 되는 외음부 구조
여성불감증은 나이보다는 개인의 성생활, 신체구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음핵 위를 덮고 있는 표피가 두껍거나 늘어난 소음순이 클리토리스를 가릴 경우 여성불감증이 생길 수 있다.
음핵은 여성신체 중 유일하게 성감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이 곳의 자극만으로도 여성은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애무시 감각이 둔하다면 음핵의 구조를 살핀 후 문제점을 개선해주는 것이 좋다.
여성불감증 원인이 되는 질 구조
젊은 시절에는 강한 성감이 있었지만, 출산 후 약하게 느껴진다면, 질 구조의 변화를 의심할 수 있다. 반복적인 부부관계, 출산, 노화로 인해 질의 굴곡이 사라지면 남성의 성기가 여성성감포인트인 지스팟을 자극하기 어려워지게 되면서 불감증이 생기게 된다. 또는 폐경 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 질이 메마른 상태서 성관계를 반복하게 되면 쓰라림, 화끈거림과 같은 성교통으로 인해 불감증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여성이 불감증을 느끼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해결법 또한 개인마다 달라진다. 더욱이 외음부 및 질구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전체적인 형태를 고려하여 종합적인 진단이 이뤄줘야 한다. 여성불감증 치료를 원한다면, 성생활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을 나눈 후 개인에게 알맞은 시술 및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