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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심장은 확장과 수축을 통해 혈액을 내보내고, 또 돌아온 혈액을 받아들이는 일을 무한 반복하며, 이를 심장박동이라 한다. 심장박동으로 나간 혈액이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초이며, 심박수는 분당 심장 박동수(beats per minute, bpm)를 가리키는 말로 안정시 성인의 심박수는 보통 50~60회/분이다.

다수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분석해볼 때 심박수가 높을수록 만성질환, 조기사망위험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심박수 증가가 배란기를 의미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맥박맥박

△ 심박수로 수명 예측, 심박수 높을수록 조기사망위험 높아

중국 칭다오 의과대학 장둥펑 박사 연구진이 46건의 관련연구에 참여한 환자 약 124.6만 명의 건강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안정시 심박수가 60~80bpm인 경우 45bpm 이하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21%, 향후 20년대 사망위험은 45% 높게 나타났다. 또한, 안정시 심박수가 10bpm 증가할 때마다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장둥펑 박사는 “휴식기 심박수만이 건강 위험요소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심박수의 이상이 건강문제를 나타내는 징후라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하고, “모든 연령대가 휴식기 심박수와 조기 사망의 연관관계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심박수 90bpm이상,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이 3배 이상 높아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교수와 스포츠레저학부 전용관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8,640명을 대상으로 맥박수와 당뇨병, 고혈압,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안정시 심박수가 90bpm이상인 경우 60bpm 미만인 경우보다 당뇨병 위험도가 남성이 3.85배, 여성이 3.34배 높았으며,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남성이 3.55배, 여성이 2.15배 높았다. BMI가 과체중, 비만이면서 안정시 심박수가 80bpm인 그룹은 BMI가 정상이면서 안정시 심박수가 80bpm미만인 그룹보다 고혈압 위험도가 남성이 3.88배, 여성이 2.61배 높았다.

△ 심박수 높을수록 유방암 사망률 높아

연세대학교 암병원 유방암클리닉 김승일 교수와 스포츠레저학과 전용관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 암센터를 방문한 4천786명의 1∼3기 유방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진단 시 85bpm 이상의 높은 심박수를 보인 환자는 67bpm 이하의 환자보다 전체 사망률이 57%,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69% 높았다. 또한, 심박수가 10bpm 증가할수록 전체 사망률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각각 15%와 22%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안정시 심박수는 일반적으로 신체활동 및 체력과 밀접하게 관련돼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유방암 환자들에게 신체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안정시 심박수 상승 때 임신 시도 최적기(배란기)

영국의 가임기간 추적 어플 전문기업인 클루의 연구실장 베드라나 호그크비스트 박사는 생리주기가 규칙적인 여성 5명(25~39세)에게 심박수를 측정하는 팔찌를 착용하게 하고 최장 12회의 생리주기에 걸쳐 안정시 심박수의 변화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배란 후부터 안정시 심박수가 올라가며, 호르몬 분비 변화를 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모니터를 통해 심박수 상승이 호르몬 변화와 일치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난소에서 배란이 시작되면 안정시 심박수가 올라가기 시작해 그로부터 최소한 24시간이 임신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 건강한 심박수를 유지하려면?

건강할수록 심박수가 감소하며, 대신 1회 박동시 혈액을 박출하는 심박출량이 많아진다. 심폐기능을 강화할수록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심박출량이 증가하여 심장의 효율성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한 심박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꾸준한 운동은 필수적이다. 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심박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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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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