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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 어린애한테 왠 성교육? 유아 성교육이 필요한 이유

어릴 때의 성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이 시기에 형성된 기본적인 성에 대한 인식이 평생에 걸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유아기 성교육은 ‘성지식을 가르치는’ 것이라기보다 ‘성을 바라보는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것이 기본이 된다.

건강하다거나, 더러워하거나, 장난스러워하거나, 창피해하고 감추거나, 나쁘다거나... 등과 같은 성을 바라보는 자세는 대부분 유아기 때 결정된다. 실제로 성인의 성문제는 7세 이전에 형성된 성에 대한 문제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아유아

△ 유아 성교육, 어떻게 시작할까

성교육은 아이가 어느 정도 호기심을 보일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 3세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성에 눈뜨기 시작하고, 만 5세에 이르면 본격적인 성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유네스코가 제시하는 국제 성교육 가이드라인에는 5~8세 아이를 대상으로 성교육시 자신의 성기를 만지면서 즐기는 것이 자위행위이며, 성기를 만질 경우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교육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함께 목욕을 하고 있는 부자함께 목욕을 하고 있는 부자

- 아이들의 자위행위에 ‘놀라지 마세요’
과학적으로 이미 엄마 뱃속에 태아로 있을 때부터 기분이 좋아지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음경과 음핵이 발기되는 것이 증명되었다. 성에 대한 느낌과 성적쾌감은 이미 어릴 때부터 느끼고 있으며, 본능적으로 자위행위를 하게 된다. 이를 보고 양육자가 놀라거나, 혼내거나, 아이의 손을 때리거나 하는 반응을 보이면, 성에 대한 행동이 안 좋고 나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 구강기/항문기/남근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유아의 성에너지는 구강기(돌 전후)에는 입과 입술, 항문기(2세)에는 항문, 남근기(3~4세)에는 성기로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배변의 쾌감과 성기에 대한 호기심, 자위 등을 더럽고 나쁜 것이라고 인식시키면 후에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성과 관련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 유아의 성적놀이, 어른 같은 성의식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성행위를 흉내 내거나 생식기를 만지는 등의 유아의 성적놀이를 무조건 야단하는 것도 금물이다. 평범하고 차분하게 대하면서 성행위는 어른이 되어서 하는 것이고 생식기를 너무 만지지 말라고 하고 다른 관심사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임신한 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여자 어린이임신한 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여자 어린이

△ 유아 성교육 방법

만 0~1세) 영아는 장난으로 성기를 만지면서 놀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만 1~2세) 자신과 다른 이성을 구별하기 시작하며 배설기관과 성기를 동일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배변훈련시 배설물을 더럽다고 말하거나 실수한다고 혼내거나 어두운 표정으로 대하면 자신의 성기를 더럽게 여기고 성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 3~4세) 이성의 성기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똥, 방귀, 배꼽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어한다. 남녀의 신체구조의 차이와 명칭을 잘 가르쳐 준다.

만 4~5세) 아기는 어떻게 생기고, 어디로 나오는지, 남녀 성기의 차이 등 성적 호기심이 왕성해진다. 자세한 내용을 피하고 감추기만 하는 것은 성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친절하게 궁금증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성개념이 바로 잡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서는 양육자 스스로가 바른 성의식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성교육에 대한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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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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