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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요즘에도 사마귀 있는 사람들이 있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 녀석이 제 근황을 듣고 하는 말입니다. 아마 어렸을 때에 봤던, 손등이나 팔뚝에 커다랗게 튀어나온 사마귀만을 떠올리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날 모임에 있던 친구 8명 중 두 명은 족저사마귀로 꽤 오랜 기간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사마귀는 요즘에도 굉장히 흔한 피부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환은 발에 생기는 족저사마귀입니다. 형태적으로는 단순한 굳은살이나 티눈으로 오해하기도 쉬워서 본인이 사마귀인줄 모르고 지내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발바닥

족저사마귀의 대표적인 자각증상은 두꺼워지는 각질층입니다. 사마귀조직이 점점 커지다 보면, 발을 디딜 때마다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고, 걸을 때 상당히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의 입장에서는 튀어나오는 각질조직을 제거하는 치료에 집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티눈약을 발라서 각질층을 녹인다던가, 피부과에서 냉동/레이저 등으로 조직을 직접 괴사시킨다던가, 집에서 손톱깎이 등으로 직접 잘라낸다던가 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직접적으로 제거치료를 하게 되면, 어떤 경우에는 다행히도 사마귀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마귀 환자들에게 제거하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왜일까요? 제거치료 후에 사마귀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재발합니다. 그 이유는 사마귀의 원인 바이러스인 HPV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족저사마귀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HPV라는 바이러스입니다. HPV는 우리말로 인유두종바이러스라고 하며, 피부나 점막조직에 감염되어 이상조직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발의 피부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족저사마귀입니다.

따라서, 족저사마귀의 재발없는 완치를 위해서는 HPV까지 치료하여 제거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이러스까지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면역강화를 통한 항체형성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2016년에 발표된 “Immunotherapy using purified protein derivative in the treatment of warts: An open uncontrolled trial“이라는 논문에서도 면역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면역치료를 통해 75%의 환자가 재발 없이 치료가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해외 연구진들도 사마귀의 재발방지와 면역과의 연관성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제거 치료로는 사마귀 조직만을 제거할 뿐, 원인인 HPV를 제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제거는 사마귀 조직 내의 바이러스를 주변으로 퍼뜨리는 효과만을 발생시켜, 사마귀가 번지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차감염으로 피부 상태가 더욱 안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재발없이 족저사마귀를 치료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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