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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성관계를 가질 때 질이 쓰라리고 화끈거리는 성교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질 건조증이 있는 경우 이와 같은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질 건조증이란, 질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애액의 분비량이 줄면서 질 벽이 마르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폐경기를 겪는 중년여성에게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도 질 건조증을 호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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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 건조증은 왜 생기는 걸까?

폐경기 여성들이 질 건조증을 겪게 되는 이유는, 폐경기가 오면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여성생식기의 활동성에 관여하는데,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게 되면 질 벽 두께가 얇아지게 되고, 질액이 감소하면서 질 건조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와 달리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지 않은 20~30대 여성들이 질 건조증을 겪는 원인으론 정신적 원인과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피임약의 장기 복용 등을 들 수 있겠다. 특히 육아와 사회생활을 함께 하는 맞벌이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 피로로 인해 질액의 분비가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질 폭을 좁히기 위해 무리하게 질 벽을 제거할 경우에도 질이 건조해질 수 있다. 이완된 질을 자르는 과정에서 질액을 분비하는 질 점막이 제거되면, 자연스레 애액의 분비량이 줄면서 질 건조증이 생긴다.

▲ 질 건조증은 왜 치료가 필요할까?

질이 마르면 생기는 문제 중 하나가 남녀 간의 잠자리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성생활은 남녀 간 정신적 친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여성이 질 건조증으로 성교통이 생겨 잠자리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다면, 섹스리스로 인한 불화가 생길 수 있다.

성 생활 뿐만 아니라 여성건강에서도 질 건조증의 치료가 필요하다. 질이 메마른 상태서 반복적인 성교를 가질 경우 마찰력으로 인해 질 벽에 상처가 나게 된다. 이 상태에서 균이 들어갈 경우 질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염증으로 인한 가려움, 냉의 증가, 냄새가 생길 수 있다.

최근 여성의원, 산부인과에서 시행 중인 메마른 질을 촉촉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레이저 시술, 주사치료 등이 있는데, 여성생식기 구조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은 여성의 질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질 건조증이 성생활 및 개인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혹시라도 질 마름, 질 쓰라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저 참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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