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복압성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지만 배뇨 이상이 다시 재발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처럼 요실금 수술 후 소변이 새는 습관이 다시 나타나게 되는 이유를 수술 시 ‘요도에 걸리는 압력조절의 실패’와 무심결에 반복했던 생활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침실에서 알약을 들고 있는 여성

골반저근의 힘이 약화하어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의료용 테이프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이때 의료용 테이프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요도를 조여주느냐에 따라 수술의 성패가 달라진다.

만약 삽입된 의료용 테이프가 요도를 조이는 힘이 약하다면 소변이 다시 새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며, 반대로 강하다면 오줌이 방광에 남는 ‘요폐’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요실금 수술 시 최소절개로 진행하는 수술법 못지않게, 재발 방지를 위해서 의료용 테이프가 요도에 적절한 압력을 줄 수 있도록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복압성 요실금은 방광이 배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소변이 나오게 되는 질환으로, 복압이 상승할 수 있는 행동들을 피해야 한다.

사람의 신체는 지속적인 노화로 인해 근육과 인대의 힘이 약해지므로 배에 힘이 들어가 방광을 누르는 행동이 반복될 경우, 의료용 테이프로 요도를 받쳐주더라도 지지해주는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다시 요실금이 재발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복압이 상승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우선 복압을 상승시키는 기침을 막기 위해 호흡기 질환을 치료해야 요실금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배변 시에도 배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식이섬유, 유산균 등을 섭취하며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요실금 수술을 받았다면 기침, 변비,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을 피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순간적으로 배에 힘이 들어가는데, 이와 같은 행동이 반복되는 것도 요실금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어렵게 받은 요실금 수술인 만큼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더불어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해준다면 요실금 수술 후 재발에 영향을 주는 골반저근의 힘을 키울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