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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음란물 중독은 사이버 공간에서 음란물을 보고 몰입하는 것을 말한다. 음란물 중독 현상을 보이는 청소년들은 지속적으로 음란물에 접근하고, 죄의식으로 결벽증에 걸리거나 신경 쇠약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음란물을 본 후 연상 작용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으며, 성충동 증가를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비정상적인 내용이 대다수인 음란물을 여과 없이 받아들여 성에 대하여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되고 모방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정과 학교에서의 지도는 물론, 심한 경우 의학적인 치료 또한 필요하다.

혼자 인터넷을 하는 남학생혼자 인터넷을 하는 남학생

왜 음란물에 빠지게 될까?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음란물을 보는 행위는 신체적인 접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리하다고 인식된다. 또한 익명으로 자신의 감춰진 욕망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고 새로운 성적 자극을 추구할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는 누군가에게 통제당하거나 비난받지 않고 자신의 성적 욕구를 표현, 성적인 대리 만족의 공간이 된다. 무엇보다 방대한 양의 PC 음란물이 유통되고 있으며 인터넷에 친숙한 청소년들은 힘들이지 않고 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음란물 중독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음란물에 중독의 4단계

미국의 심리학자 빅터 클라인은 음란물 중독을 4단계로 분류했다.

제1단계: 호기심으로 본다

처음 음란물을 접하게 되는 청소년들은 적나라하게 노출된 이성의 나체 또는 성행위 장면에 놀라면서도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음란물을 보게 된다. 그리고 호기심에 다시 음란물을 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난다.

제2단계: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분시켰던 음란물도 자주 보면 싫증이 나게 된다. 점차 더 자극적인 장면이나 노골적인 장면의 음란물을 찾아 호기심을 충족시키려 한다.

제3단계: 음란물을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음란물에서 보여지는 장면이나 내용은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장면이나 내용들이 일반적인 성의 표현이나 성행위로 잘못 이해하게 된다.

제4단계: 실제로 실행하고자 한다

음란물을 통해 여러 형태의 성행위를 알게 되면 실제로 성행위를 경험해 보려는 강한 욕구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음란물 중독,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음란물 중독에 빠진 경우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 밤새도록 보고 낮에는 존다.

- 신경 쇠약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 음란물을 보다가 몇 차례 발견되어도 또 본다.

- 음란물을 보면서 자위행위를 과도하게 된다.

- 실제 이성에 대한 성적 관심이 사라지고, 실제 성관계를 멀리 한다.

- PC를 몰래 사용하고, 가족에게 숨긴다.

- 자신의 중독적 행동 때문에 우울해 하고 죄의식으로 결벽증에 걸리기도 한다.

- 음란물을 보는 것을 심하게 말리며 저지하는 부모와 맞서기도 한다.

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7가지 방법

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공개된 공간에서 PC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PC는 공부, 정보 검색 등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대인 활동을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1. 하루 PC 사용 시간을 미리 정해 둔다.

2. PC 이외의 다른 활동을 늘린다.

3. 혼자서 하는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고 PC방에 가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간다.

4. PC를 사용한 시간과 사용 내용을 일지에 기록한다.

5. 자신의 전반적인 스트레스 상황이나 갈등 상황이 어떠한지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6. 특별한 목적 없이 인터넷 등 PC를 한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7. 음란물을 과도하게 보게 되는 원인을 찾아본다.

한번 음란물 중독 상태에 빠지면 스스로 극복하기가 어려우므로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중독자가 스스로 중독을 인식하지 못해 치료에 순응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 과정이 쉽지는 않다. 따라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치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 교육부 '인터넷 중독의 이해와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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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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