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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결혼을 한 부부 중 약 15%이상이 난임을 겪고 있다고 한다. 불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로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하는데도 1년 이내에 임신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로 정의를 하는데, 과거엔 여성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려고 했고, 실제로 불임검사나 치료는 여성들이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알고 보면 불임 원인의 절반은 남성에게 있다.

정자정자

보통 남성이 40대가 되면서부터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고 정자의 수나 운동성이 감소하게 되는데, 결혼하는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임신을 미루려는 추세때문에 불임 증상을 늦게 인식하고, 이로 인해서 검사와 치료의 적정한 시기를 놓치는 것도 남성 불임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이다.

또한, 최근 남성들은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 과도한 업무, 전자파, 환경호르몬 등의 주변환경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서 불임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불임 환자 중 대부분은 정자의 질 때문에 나타난다.

정자의 수, 운동성을 포함한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은 고환의 온도라고 할 수 있는데, 좋은 정자를 생산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면 고환의 온도가 체온보다 2~3˚C 정도 낮아야 하며 반대로 고환의 온도가 높은 경우, 고환 기능이 나빠져서 정자 생성이 줄고 활동성도 감소하게 된다.

그래서 평소 꽉 끼는 바지를 즐겨 입는다거나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운전 및 자전거를 타는 것, 잦은 사우나가 정자의 질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을때도 고환의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가능한 적게 받기 위해 노력하고 빨리 해소하는게 정자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고환의 온도를 상승시켜 남성불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질병들이 있다. 왼쪽 고환 위에 나타나는 정맥류인 정계정맥류는 혈관에 피가 머무르면서 고환 주위의 온도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고환 기능이 나빠지고 남성불임까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일반 남성들의 고환은 신체 밖에 위치하여 온도를 조절하게 되는데, 고환이 복부부분에 머무르는 정류정소도 고환이 몸속에 잠복하게 되므로 온도가 상승하여 고환 기능에 악영향을 주며, 비만체형인 남성도 고환이 살에 묻혀서 고환의 온도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남성불임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정 체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금욕 기간이 길면 정액이 과다하게 축적되는데 정자의 수명은 보통 3일 정도라서 계속 배출하지 않고 축적한다면 죽은 정자가 늘어나서 운동성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주 1~2회 정도는 사정하는 게 정액 상태에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낙영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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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영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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