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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골반염은 자궁 경 상부의 염증 즉 자궁내막염, 난관염, 난소 농양 등을 통틀어 이야기한다.

▲ 골반염의 원인

통증을 느끼는 여성통증을 느끼는 여성

대부분 골반염은 상행감염에 의한다. 자궁 경부의 감염으로 인한 균이 자궁경부 점액 등의 방어 장벽을 무너뜨리고 생리혈이나 호르몬 변화 때문에 자궁내막에 침입하게 되면 내막 혹은 난관에서 이차적인 침윤을 일으킨다. 이는 염증, 농양 등을 형성하기도 하며 이러한 병변은 복강 내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자궁경부염→자궁내막염→난관염→복막염의 순서로 발생하며 때때로 난소염과 난소 농양을 유발하기도 한다.

골반염이 시작되는 위의 설명을 보면 생식기의 감염에 대한 방어인자가 매우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생식기의 방어 장벽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질 분비물, 자궁경관 점액, 자궁내막의 분비물이 일차적으로 방어 장벽의 역할을 한다. 또, 자궁의 상피 하층과 생식기의 점막이 가지고 있는 여러 면역 세포도 장벽의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질과 자궁경부에 있는 많은 정상 균주들도 해로운 균이 자라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방어 장벽의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몸의 방어 체계가 무너졌을 때 더 쉽게 외부 생식기에 있는 균이 자궁경관을 통해 자궁내막이나 난관, 즉 내부로 침투하게 된다.

내부의 방어 장벽이 무너지는 것만이 원인은 아니다. 자궁 내 피임장치(루프), 소파 수술, 자궁 난관 조영술, 질 세척 등 인위적인 요인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

▲ 골반염의 주요 증상

골반염의 중요한 증상은 골반통과 하복통, 발열 등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진단이 어렵고, 많은 여성에서 아주 가벼운 정도의 증상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질과 자궁경부의 분비물 검사 외에도 혈액검사, 골반 초음파, 자궁내막 조직검사, 필요에 따라서는 골반 내시경 검사를 통해 골반염을 진단하기도 한다.

급성 골반염의 경우 항생제 투여, 필요에 따라서는 입원 치료가 시행되기도 하는데, 환자의 열이 사라지고 압통이 사라지며 백혈구의 증가가 사라지고 골반 조직의 동통이 현저하게 개선된 경우 퇴원하며 이후에도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골반염은 단 한 번의 병력만 있어도 감염 잔여 병변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유착의 형태일 수도 있고 관(tube)의 폐쇄의 형태로 남을 수도 있다. 이러한 후유증 다음에는 임신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만성적인 골반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염증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와 후유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경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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