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능력은 남성들의 최대 관심사가 된다. 성기능과 관련이 있으며, 남성다움을 상징할 때 말하기도 한다. 빨리 사정하는 것을 조루증이라 하는데 그 기준을 단정하기 어렵다. 5분 이내에 사정하면 조루증이라 정의하기도 했지만, 여성의 만족도를 더 중요시해 여성이 충분히 만족을 느꼈는지 그러지 못했는지를 통해 조루증을 판단하는 것이 조루증의 기준에 더 가깝게 보고 있다.
반대로 사정을 하지 못하는 남성들도 있다. 성관계를 오래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사정할 때를 넘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의미 없는 시간은 오히려 여성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고민하는 남성
사정능력의 주요 요인으로 파트너에 대한 호감도를 꼽을 수 있는 반면, 조루증의 주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귀두 부위가 매우 민감한 경우도 있으며 심리적 원인으로 나타나는 조루증도 무시할 수 없다. 과거에 만족스럽지 못했던 성관계 기억이나, 그 외 나쁜 기억들로 조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조루증의 치료 중 배부신경차단술은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민감한 신경을 끊어 귀두 부위의 감각을 저하시키는 시술이다. 감각 저하에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요즘엔 다양한 조루증 치료법이 나오고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루증 증상에 맞게 적절한 치료법이 시행되어야 한다.
조루증의 또 다른 문제는 평소의 삶에 문제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 자체가 위축이 되고, 대인관계가 힘들어지며, 자신감 결여, 자책 등을 통해 심리적 악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조루증 치료의 필요성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
중년이 되어서도 조루증 걱정 없이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까? 치료와 예방은 기본이며 스스로 극복하려고 하는 노력과 생활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술과 담배를 즐기고, 항상 피곤해하며, 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어쩌면 조루증을 비롯한 성기능 저하가 당연할 수도 있다. 자신의 건강관리에 철저하고,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성생활, 충분한 숙면 등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상규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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