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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전립선은 중년 이후 연령을 거듭함에 따라 비대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반대로 위축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확히 몇 살부터 커지기 시작한다"와 같은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며, 개인차가 큽니다. 이른 사람은 40세 정도부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80세가 되어도 치료가 불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몸을 차게 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유의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남성남성

Q.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수 있나요?

A.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은 전혀 다른 질병이며, 전립선비대증이 진행한다고 해서 전립선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동시에 나타나는 케이스도 종종 있으므로, 전립선비대와 유사한 증상이 있다면 PSA검사와 직장검사를 받고 전립선암의 염려는 없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을 진료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전립선암을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었다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초기에는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야간에도 요의를 느껴 여러 번 잠에서 깰 수 있습니다. 또한 이전에 비해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게 됩니다. 중기로 접어들면 원활한 배뇨가 힘들고,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진행되면 소변량이 극도로 줄어들거나 요의를 느껴도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으며, 무의식적으로 누설할 수 있습니다.

Q.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가요?

전립선비대증은 악성종양과는 다르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각종 배뇨 관련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거나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됐다고 느낀다면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전립선비대가 상당히 진행한 경우 요도가 완전히 닫혀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이때는 생명활동에도 관여하게 되므로, 과도하게 비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치료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1. 관찰 2. 약물치료 3. 수술치료 중 질병의 정도와 양상에 따라 적합한 것을 적용합니다. 약물치료에는 알파-교감신경차단제와 남성호르몬 전환효소 억제제가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알파-교감신경차단제는 현재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로, 전립선 및 요도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 장애를 개선합니다. 남성호르몬 전환효소 억제제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여 비대해진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효과가 나오기까지 몇 개월 걸립니다.

약물치료로 증상의 충분한 개선을 얻을 수 없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방광에 결석이 생기거나 신장 기능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이뤄집니다. 수술치료는 전립선절제술이 대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전립선을 절제하지 않고 결찰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치료법에는 장단점이 있고, 적용 대상도 다르므로 의료진과의 정확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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