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머니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계십니다. 요즘 통증이 점점 심해지셔서 병원에서 상담을 하니 인공관절 수술을 권하셨습니다. 연세가 많으시다 보니 수술 후 후유증이나 재발 우려가 없는지, 수술 후 증상이 완치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수술 없이 약물이나 다른 치료 방법은 없나요?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중년 여성
A. 나이가 들면서 관절 연골은 오랜 시간에 걸쳐 닳아 없어집니다. 이때 발생하는 관절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게 퇴행성 관절염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축구, 농구 등 지나치게 과도한 운동이나 비만, 잘못된 습관, 관절의 모양, 유전적 성향 등에 의해 젊은 층에서도 조기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대체로 오랫동안 걸어 다니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부었다가 가라앉는 경우가 많고 무릎이 뻣뻣하고 약간의 통증이 있으면서 열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퇴행성관절염을 계속 내버려두게 되면 연골이 계속 마모되고 보행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악화시 무릎의 변형 및 운동제한을 초래하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의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휴식과 관계없이 통증이 계속 지속하는 경우, 무릎이 O자나 X자로 구부러진 경우, 무릎이 뻣뻣해 구부리고 뻗는 것 등의 운동 제한이 심각할 때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극심한 통증을 겪거나 기타 여러 가지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을 하시는 분도 많지만, 의료기술의 발달과 꾸준한 관리로 큰 통증과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이외에도 약물 복용, 무릎 관절 액과 비슷한 성분의 주사제를 맞는 하일루론산 주사, 비수술 연골재생치료 등을 활용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으니 좀 더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연골재생치료의 경우 수술이 두렵고 비수술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으나, 변형이 동반된 심각한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전되지 않는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좋은 해답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생활 습관 개선 등의 방법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나누리수원병원 관절센터 신동철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