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를 하는 외과적 치료법에 있어 봉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 입 아프다. 포경수술 역시 마찬가지로 봉합이 중요한데, 단도직입적으로 이유를 말하자면 감염과 같은 수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다.
감염은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대표적인 수술 부작용 중 하나다. 감염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한 2개를 꼽아보자면 수술 기구에 의한 감염, 그리고 수술 후 상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감염이다. 봉합은 후자와 관련이 깊다.
손가락포경수술 마무리 단계에서 시행하는 봉합의 밀도가 낮으면 그만큼 상처 감염의 기회가 늘어난다. 반면 봉합 밀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도 봉합으로 인한 기회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포경수술 후 봉합은 0.5~1cm가량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봉합사 간격을 어느 정도로 하느냐는 의사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봉합사가 0.5cm 간격일 때와 1cm 간격일 때는 상처 차이가 2배 정도 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봉합사에 의한 감염 역시 발생률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감염 이외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 포경수술을 하는 부위는 수시로 발기와 이완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봉합을 넓게 하면 자칫 상처가 벌어질 위험이 있다.
또 드문 일이지만 봉합 시 피부 단면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았을 때는 추후 실밥을 제거했을 때 부위가 봉합되지 못하고 벌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재봉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포경수술은 여러 수술 중에서도 봉합이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포경수술 병원 선택 시에는 비용이나 병원의 분위기 같은 것도 중요하게 생각되겠지만, 수술의 마무리, 즉 상술한 바와 같이 봉합을 꼼꼼하게 시행하는 곳인지 확인하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