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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완연한 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사람은 날이 풀린 것을 반기며 산으로 들로 행락 채비를 하지만, 그에 반해 차라리 추운 겨울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이들도 있다. 액취증으로 고민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일까?

인체의 겨드랑이 부분에는 땀을 내는 분비선의 일종인 아포크린 땀샘이라는 기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지방과 암모니아, 철분, 색소 등을 포함한 분비물이 분비된다. 본래 여기에는 아무런 냄새가 없지만, 이 분비액을 피부 표면의 코리네박테리아(corynebacterium) 등 상주균이 분해하게 되면 특유의 독특한 냄새가 발생하게 된다.

아포크린 땀샘의 양은 개인차가 있는데, 많이 분포한 경우 액취증이 발병하기 쉽다. 통계상의 유병률은 백인 80%, 흑인 100%, 동양인 10~15% 정도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인상을 찌푸리는 남자인상을 찌푸리는 남자

액취증은 질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체질로 볼 수 있고, 유전적 영향이 강하다. 예를 들어, 한 부모가 액취증이면 아이에게 액취증이 유전될 확률은 약 50%이며, 부모 모두에게 액취증이 있는 경우에는 80%의 확률로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 액취증은 질환이 아니므로 특별히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증상의 정도가 극심해 평상시 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매사 자신감이 떨어진다거나, 이성 친구를 사귀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액취증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에서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냄새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을 파괴하고 제거하는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치료 효과는 높은 편이다.

한편 ‘수술은 어쩐지 무섭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일상생활 수칙을 참고하여 증상을 완화해보도록 하자. 우선 겨드랑이털 제모. 겨드랑이털의 유무에 따라 냄새 발생량이 현저히 달라질 수 있다. 겨드랑이털을 제거하면 통기성이 좋아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습한 환경이 개선되므로 액취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식생활 검토. 체취는 매일 먹는 음식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발한을 촉진하거나 체취를 강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으로는 육류, 유제품, 마늘, 부추, 양파, 고추, 염분과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있다.

그러므로 평소 식생활에서 이 같은 음식을 즐겨 섭취하는 사람은 식단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액취증 완화에 도움되는 음식으로는 생강, 식초, 콩, 두부, 된장, 시금치, 당근 등 녹황색 채소, 사과, 사과 식초 등이 있다.

술과 담배를 즐기는 사람은 적어도 땀이 많이 나는 계절만큼은 자제할 것을 권장한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그 자체로 냄새가 있는 물질로, 체내 흡수돼 땀으로 대사되면 냄새는 더욱 강해진다. 또한,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발한 작용을 촉진하고 아포크린 땀샘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들이 쌓이면 땀에 포함된 암모니아가 증가하고 피지 분비가 많아져 액취증이 악화할 수 있다. 바쁜 일상에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식사나 목욕 시간을 천천히 가지는 등 스트레스가 적은 생활을 하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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