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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진료를 볼 때면 간혹 40대 이상인 환자분들 중 두통으로 인하여 머리와 관련된 신경과도 다녀보시고 대학병원에서 MRI 촬영도 해보고 원인을 찾다 못해 뒤늦게 안과로 방문하시는 때도 있습니다.

우선 두통이 발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오전보다 오후가 두통이 심하며 원거리보다는 근거리 즉, 컴퓨터나 서류 등 근거리를 많이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글을 유심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우리의 눈은 약 2.5cm 내외의 탁구공만 한 크기의 작은 기관입니다. 작은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가 생활하는 데에 판단하며 학습을 하고 즐기고 하는 정보의 입력창인 눈은 우리가 배우고 익히고 하는 학습의 90%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작은 몸 일부이지만 그 중요성은 두 번 말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눈은 원거리를 보거나 가까운 거리를 볼 때 초점을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라는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게 하는 렌즈가 있습니다. 이러한 렌즈가 원거리를 볼 때는 휴식을 근거리를 볼 땐 조절력이라는 힘을 사용하며 일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조절력은 10대에 최고점을 찍고 그 뒤에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이러한 조절력이 감소하다 근거리를 보는 데에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나이대가 40대 중반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조절력 감퇴를 노안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노안과 두통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두통두통

앞서 이야기한 오전보다 오후가 두통이 심하며 근거리를 많이 보는 직업군의 40대분들은 근거리를 보는 조절력이 감소하는 시기와 근거리를 자주 그리고 오래 보는 생활환경으로 인해 근거리를 보게끔 하여주는 수정체에 과거보다 유지력과 조절력의 유지 능력의 저하로 인한 근거리 흐림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근거리 흐림은 인상을 쓴다든지 눈을 작게 뜨는 방법 등으로 어느 정도 대체를 할 수 있고 이러한 대체적인 방법이 어려울 땐 돋보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초기 노안의 경우 돋보기보다는 눈을 가늘게 뜨는 방법을 자주 선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활환경에 자주 노출되고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하다 보면 조절력을 유지하기 위한 눈 주변 근육의 피로도가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피로도는 편두통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즉, 잠을 자거나 휴식 이후 사라지는 두통이나 오전보다 오후의 두통 눈을 감거나 매슥거리는 증상이 같이 있다면 신체의 다른 이상 신호일 수도 있지만 우리 눈의 조절력과 관계된 안정피로일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안정피로의 해결책은 사실 없습니다. 휴식과 원거리를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며 손쉬운 방법입니다. 만약 업무로 인한 생활환경이 근거리를 지속해서 봐야 한다면 가까운 안과를 방문하셔서 정확한 검사 후 개인의 시력에 최적화된 근거리용 안경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러한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안의 증상은 생활의 불편감을 많이 주게 됩니다만 업무 도중 1시간 중 최소 5분 정도는 컴퓨터 앞보다는 창밖의 먼 산을 응시한다든지 눈을 감고 눈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 소중한 우리 눈을 위해 투자를 해보 것은 어떨까요?

<글 = 눈높이안과 서정원 원장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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