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가 몰아치면서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피부건조증은 말 그대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을 느끼게 되고 참지 못해 피부를 긁어 상처가 생기게 되면서 진물과 염증으로 고생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피부 면역력과 신진대사가 약해지는 40대 후반에 접어들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겨울철에는 피지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피부가 거칠어지고 차가운 바람과 낮은 기온이 계속되는 환경 때문에 피부에 알게 모르게 자극이 가해지고 반복되면서 피부건조증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겨울철에 자주 입는 니트류와 화학섬유로 된 두꺼운 옷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기 쉽다.
수분이 부족한 여성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정전기 역시 피부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균열이 생기는데 해당 부위에 섬유가 엉기고 마찰을 일으키면서 자극이 가해지고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40대 이후의 피부건조증 현상은 피부노화의 진행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피부반응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치료와 관리 없이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아토피나 지루피부염, 습진 등의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급작스러운 피부가려움증을 잠재울 방법들은 있다.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국소로 냉찜질을 해주거나 가벼운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쓰고 수분섭취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피부가려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잦은 목욕이나 샤워를 피하고 너무 뜨거운 물이 아닌 적당히 따뜻한 온도의 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주에 1회~2회 정도로도 충분하며 찜질방이나 목욕탕, 사우나 등의 높은 온도에 오랫동안 피부를 노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세안이나 샤워 시에도 화학성분의 함유가 낮은 비누나 세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피부에 거친 자극을 주는 때타올이나 물리적 스크럽제의 사용도 줄이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이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의 선택도 중요하다. 가급적 순면 소재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의 온도와 습도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잠들기 전 방 안에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젖은 빨래나 수건을 널어두면 가려움증을 예방할 수 있다.
본인이 아토피 증상이 있거나 건조한 피부 때문에 고민이라면 겨울철 피부건조증 예방을 위해 보습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글 = 생기한의원 인천점 이원호 원장 (한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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