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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 대부분이 좋아하지만, 한국인은 기피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햇빛’을 꼽을 수 있다.
햇빛이 비치면 서양인은 일광욕을 즐긴다면, 한국인은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 또는 복면가왕에 비할만한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햇빛에 대한 이 같은 격렬한 회피 반응은 햇빛 즉 자외선이 피부에 주는 악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자외선은 대표적인 피부노화와 피부색소질환 자극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하이닥 우수상담의 최우진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리뉴미 피부과 최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하이닥 우수상담의)리뉴미 피부과 최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하이닥 우수상담의)

Q. 자외선이 피부에 일으키는 작용이 궁금합니다.

자외선은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하여 칼슘의 흡수와 뼈에 칼슘이 침착되는 것을 도와 구루병이나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피부에 끼치는 자외선의 영향은 대부분 해로운 작용이 많습니다.

자외선에 의한 해로운 피부 반응으로는 홍반 반응과 일광화상, 색소질환, 광노화, 광과민질환, 피부암 발생이 있습니다.

먼저 햇빛이나 자외선을 쪼이게 되면 피부가 빨갛게 되는 홍반 반응이 나타나며, 길게는 1~2일 정도 지속됩니다. 지속해서 햇빛을 받으면 피부의 색깔은 검어지는데, 이는 피부 속의 멜라닌 세포 숫자가 증가하고 멜라닌 합성효소인 타이로시나제(tyrosinase)가 활성화됨에 따라 멜라닌이 피부 전층에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반응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기 위한 것이며, 자외선 A, B, 가시광선 등이 피부의 색소침착에 관여합니다. 또한, 자외선은 피부의 DNA 손상을 초래하며, 탄력섬유의 변성과 콜라겐 합성을 감소시켜 피부 결합조직에 손상을 주어 피부 광노화와 피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자외선 차단제

Q. ‘피부암’ 진단을 받은 호주 출신의 배우 휴잭맨이 “여태껏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았고, 피부 상태에 자신이 있었는데, 피부암 발병으로 그동안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실제로 우리나라 피부암 발병현황은 어떤가요?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2009년에서 2013년 사이의 전체 피부암 실태 분석에 따르면, 악성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 환자 수는 44.1%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피부암 중 악성도가 가장 높은 악성흑색종의 경우도 환자수가 꾸준히 늘어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 증가했고, 피부암뿐만 아니라 일종의 피부암 전 단계 질환인 광선각화증도 2009년 6,547명에서 2013년 11,522명으로 76%나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부암의 유병률 증가는 인구 고령화와 최근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생각됩니다. 육안상으로 병변의 구분이 어려워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생긴 피부점이나 기존에 존재하던 점의 크기나 모양이 달라졌다면 피부암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실제로 배우 휴잭맨도 그의 코에 난 반점을 보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피부암 검사’를 받아보라고 조언해 병원을 방문하게 됐다고 합니다.

Q. 자외선이 오히려 피부를 치료할 수도 있다는데...

A. 자외선 광선치료는 피부과의 주요한 치료법 중 하나로 자리잡은 지 오래되었으며, 다양한 피부 질환의 치료에 이용됩니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 B, C 로 나누어지는데 자외선 광선 치료에 효과적인 파장은 자외선 A와 B입니다. 자외선은 면역을 억제하는 면역조절역할을 하며, 과도한 세포 증식을 억제시킵니다. 특히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T 면역세포를 자멸시킴으로서 T세포 매개 피부질환인 건선, 아토피피부염, 피부림프종의 치료에 이용됩니다.
그러나 홍반 발생과 같은 자외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일파장 자외선 B, 엑시머 광선 레이저, UVA1 광선 치료같은 특정파장의 자외선을 치료에 이용합니다.

Q. 햇빛으로 인한 피부노화, 피부색소질환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A.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 손상과 피부 노화의 치료는 자가 관리부터 전문 피부과의 시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꾸준한 보습제의 사용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기 위한 수분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타민 C 등의 종합비타민의 복용도 효과가 있습니다.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할 때는 피부과 의원에서 진료 후 다양한 치료 및 시술이 가능합니다.
비타민 A 유도체 연고는 잔주름 및 피부톤의 개선을 보일 수 있으며, 항산화제 성분인 글루타치온 정맥주사, 일명 백옥주사도 피부미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분이 부족한 푸석푸석한 피부에는 피부 내에 수분을 공급하는 히알루론산 성분의 물광주사로 피부를 촉촉하게 할 수 있습니다. 피부 광노화에 의한 탄력 저하와 손상받은 진피층을 회복시키기 위해 DNA 주사, 리쥬란 같은 피부 재생 주사와 써마지, 제네시스 등의 탄력 레이저 시술이 가능합니다. 기미, 검버섯 등의 색소 병변은 IPL과 레이저 토닝, 엔디야그 등의 미백레이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Q. 피부 건강을 위해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적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야외활동의 증가 등으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조금 발라서는 효과가 전혀 없으며, 검지손가락 끝마디를 모두 덮을 정도 양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을 얼굴 전체에 두텁게 발라야 합니다. 또한 얼굴뿐만 아니라 목, 귀 뒤, 몸까지 꼼꼼히 발라야 하며, 외출 30분전 바르고,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천식 등 기관지 질환이 있는 분은 스프레이형은 피하고, 일상생활에서는 SPF 15~20 이상, PA+이상을 쓰는 것이 좋으며 외출이 잦을 때는 SPF 30 이상, PA++이상을 권장합니다.

피부노화는 물론 피부암의 발생 원인이 모두 자외선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평소에 자외선으로부터 효과적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피부암 예방과 피부건강을 위한 길임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 리뉴미 피부과 최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하이닥 우수상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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