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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1명은 음주 후 기억이 나지 않는 ‘블랙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알코올성 치매가 큰 원인인 40세 미만 치매 환자는 최근 5년간 4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과 담배 모두 건강을 위해서라면 조심해야 할 대상이지만 담배보다 술이 더 안 좋은 점이 있다면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오히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 글루탐산 등은 기억을 증진해주는 물질로 알려졌다. 대신 담배 피우는 사람은 치매에 걸리지 않을 수 있지만, 치매가 오기도 전에 폐암이나 만성기관지염에 걸릴 수 있으니 두 가지 모두 안 좋긴 마찬가지다.

◇ 필름 끊기는 ‘블랙아웃’이 나타나는 이유

술에 취한 남자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 중에 술자리에서 나눈 대화가 부분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거나 어느 순간부터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흔히 ‘필름이 끊겼다’라고 말하는데 이를 ‘블랙아웃(black out)’ 현상이라 부르기도 한다.

블랙아웃 현상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기억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기억장애가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회복되는 때까지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모든 괴로움 다 잊고 싶어 술을 마신다지만, 정말 술을 마신 후 기억이 없어진다면 상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블랙아웃은 신경 전달계통에서 기억력을 유지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탐산(glutamate) 등의 고갈 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특히 인간의 기억력을 주관하는 뇌의 해마 부위에서 해당 물질들이 고갈되면 기억력장애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 치매를 부르는 블랙아웃?

괴로운 남자

과음 때문에 몇 번 필름이 끊기는 경험을 하게 되면 불현듯 자신에게 치매가 오진 않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블랙아웃 현상과 알코올성 치매와는 엄연히 다르다.

현대 의학에서 치매란 것은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非可逆的)인 뇌 손상을 말하며 치매에 대한 치료는 아직은 치매의 진행을 막는 것으로 정상 상태로 복구시켜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블랙아웃은 치매와 다르게 가역적(可逆的)이라 당장은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중에 기억이 돌아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잦은 습관이 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모든 일이 강해지고 심각해지듯, 폭음이 반복될수록 뇌 부위의 글루탐산은 쉽게 고갈되어 결국 적은 음주량에도 불구하고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발생한다. 이땐 알코올 남용을 넘어 실제 알코올 의존 상태 및 알코올성 치매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따라서 블랙아웃은 큰 질환을 미리 경고하는 표시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겨선 안 되며,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자주 필름이 끊긴다면 충분한 휴식을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평소보다 너무 많은 양의 술을 짧은 시간에 마시거나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시고, 감기약 등 다른 약물과 함께 마셨을 경우 술에 쉽게 취하며 기억상실도 잘 나타난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 음주 후 ‘기억장애’를 피하는 방법

1) 과음의 횟수와 양을 줄인다. 술을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천천히, 적게 마신다.

2) 블랙아웃 현상이 있다면 3개월 정도 술을 쉬는 것이 좋다.

3)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뇌 대사개선에 좋은 영양제를 복용한다.

4) 알코올은 신경 내의 비타민을 파괴하므로 종합비타민도 함께 복용한다.

5) 알코올은 신경 내의 탄수화물을 마구잡이로 파괴한다. 신경이 움직이는 주된 연료가 탄수화물이므로 식사 후 술을 마시고 과일, 채소 등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안주를 곁들여 마시는 것이 좋다.

<글 = 인천우리병원 최성환 진료부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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