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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자신의 훌륭한 성(性) 기능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 같은 희망과는 달리, 연령이 증가하면서 성 기능이 서서히 저하하게 된다. 도대체 왜 성적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일까?

남성의 성 기능이 저하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두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량 저하, 두 번째는 비만이다. 둘 중 좀 더 비중이 높은 것이 남성호르몬의 분비량 저하이다. 남성호르몬은 고환의 사이 세포(interstitial cell)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제2차 성징에 관여하고 생식기 기능의 발현 및 발달, 유지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한 마디로 남자를 남자답게 하는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다.

힘 없는 표정의 남성힘 없는 표정의 남성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은 20대를 정점으로 30대 후반부터 매년 약 1%씩 분비량이 저하하기 시작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신체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남성호르몬 생성과 분비를 담당하는 고환의 기능도 자연히 쇠퇴하기 때문이다.

넓은 의미에서 일종의 노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단순히 성 기능이 조금 저하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극심한 발기부전을 동반하면서 자신감 상실,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신적 현상이 나타나 가정에서는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데까지 지장을 받고 있다면 혹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진 것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져 여러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의학적으로는 후천성 성선기능저하증(LOH: Late Onset Hypogonadism)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남성 갱년기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성 기능 저하, 성욕 감퇴, 우울증 등 남성 갱년기에 따른 각종 문제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통해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투여 방법에 따라 경구제, 경피 흡수제, 근육 주사제 등이 개발돼 있으며, 전문의 상담 및 검사 후 본인에 적합한 약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비만 역시 남성호르몬 분비량 저하와 함께 성 기능을 떨어트리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과 근육량이 저하하기 때문에 젊었을 때와 똑같은 식생활을 유지하면 쉽게 나잇살이 찔 수 있다. 비만 체형이 되면 체내 제한된 혈액으로 지방조직에까지 영양을 전달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성적 자극을 받아도 음경 해면체 내에 충분한 혈액이 유입하기 어려워지고 발기력 저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피하지방조직에서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피하지방조직이 쌓이면 쌓일수록 여성화가 이뤄지기 쉬워지고 전반적인 성 기능이 저하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성 기능 저하로 고민하는 분 중 비만 체형인 분은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과다 축적된 지방을 줄여주면 성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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