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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끊임없이 손 씻기를 되풀이 하거나 집 문을 나서는데 수십 번도 넘게 자물쇠를 잠그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강박증 환자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에 멜빈 유달 역으로 나오는 잭 니콜슨의 연기는 강박장애 환자의 증상을 잘 보여준다.
강박장애는 경한 강박증부터 매우 심한 강박장애까지 매우 범위가 넓다. 복잡한 현대 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강박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항상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 뒤쳐지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과 반복 확인하는 강박행동은 거의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단, 정도가 심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되면 일단 강박장애라고 진단될 수 있다. 강박장애는 비교적 흔한 정신과 질환으로 평생 유병율은 2-3%정도이다. 물론 경한 강박증까지 포함한다면 유병율은 10% 정도에 달한다.
▶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강박증 환자 중 병원을 찾는 환자는 10% 정도로 대다수의 환자는 병원을 찾지 않는다. 증상이 비교적 경한 환자는 스트레스 조절이나 이완 요법, 자가 치료 등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는 적절한 치료기회를 놓치고 만성이 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오래 진행된 강박장애일수록 완치율은 그만큼 떨어진다.
강박장애는 대부분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호발하며 치료받지 않는 경우, 불안이나 집중력장애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학업이나 사회생활에서 매우 뒤쳐지게 된다. 이는 환자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강박증이 있는 경우, 조기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강박증이 경미한 경우는 자가 인지행동요법만으로도 치료될 수가 있다. 강박장애의 표준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약물치료로 증상을 다소 감소시킨 후, 인지행동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중에는 노출과 반응방지 기법이 가장 흔히 사용된다. 그러나 인지행동치료의 경우 환자자신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환자가 다 적응증이 되지 않는 다는 한계가 있다.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 경우 치료율은 60-70%로 알려져 있다.
▶ 난치성 강박증, 뇌수술로 치료가능하다
상당한 기간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가 있어 문제가 된다. 약 15% 정도가 소위 난치성 환자로 분류되는데, 이들 난치성 환자의 경우,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자포자기하기 전에 전문 강박증은 클리닉을 찾아야 한다.
난치성의 원인이 무엇인가 정확히 평가하고 과거에 복용했던 약물 및 치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가능하다면 뇌기능 검사와 신경심리검사도 시행하게 된다. 이 경우 10-20%의 환자들은 약물병합요법(2-3가지의 약물을 병합)과 인지행동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최종적으로 난치성으로 판명된 경우 뇌수술요법도 가능하다.
연세의료원 난치성강박장애 치료팀에서는 1999년 7월부터 난치성 강박장애 클리닉을 내원했던 환자 중 14명을 선별, 수술적 방법(대상회절제술)으로 치료하여 약 50%정도에서 유의한 치료효과를 보았다.
강박장애의 뇌수술요법은 과거 한때 뇌수술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기피되었으나, 최근 뇌영상술의 발달과 수술기법의 정밀화로 거의 부작용이 없는 수술이 가능하게 되어 난치성 강박장애의 치료법으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난치성 간질이나 파킨슨씨병에서의 정위적 뇌수술은 더 보편화된 상태이다.
연세의대 팀의 수술결과를 보면 수술 후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환자에서 수술 전에 비해 수술 후에 기억 등의 인지기능에서 유의한 저하가 없었다. 다년간(최소 5년 이상) 강박장애로 치료 받았음에도 효과가 없었던 난치성강박증의 경우, 뇌수술 요법이 가능한지 한 번 고려해 볼만 하다.
특히 최근에는 심부뇌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이 난치성 강박장애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수술법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심어 전기적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기존의 수술 방법과 달리 뇌에 병소를 만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파킨슨 증 등의 운동장애 환자에서는 이미 수십례가 시술되어 어느 정도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다.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에서는 현재까지 3례가 시술되었으며 대상회 절제술과는 달리 치료효과는 일정 기간이 경과된 후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 강박증의 치료방법
1. 자가치료법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가벼운 강박증의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
2. 약물치료
강박증의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강박증의 종류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적절한 약물의 선택이 중요하다. 즉, 개인에 따른 '맞춤처방'이 매우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사와 상의하여 시행되어야 한다.
3. 인지행동치료
표준화된 프로토콜에 따라 '노출'과 '반응방지' 기법에 근거한 치료가 이루어진다.
4. 뇌수술요법
상기의 치료가 효과가 없는 난치성 환자에게 시행될 수 있다.

 

글>>연세 의대 영동 세브란스 병원 김찬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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