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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1. 남자친구가 정액을 먹으라고 하는데 먹어도 되나요?

정액을 먹는다고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액 속에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액을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먹는다고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먹는다고 해서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니고요. 병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정액에 난소암을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는 보고도 발표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성병 등 병적으로 이상이 없는 한에는 위생적으로 정액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정액은 밤꽃 냄새를 연상시키는 풋내가 나는 일종의 독특한 냄새로 비위에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정액을 먹는 문제는 득도 실도 크게 없는 의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성관계를 가지는 연인 사이에 결정해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즉 본인이 불쾌하지 않다면 정액을 먹어도 되고, 본인이 싫다거나 상대방의 강요에 의해서 정액을 먹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2. 정액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정력 향상에 좋나요?

성관계를 가지되 정액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 접이불루(接而不漏:성관계는 빈번하게 가지되 사정은 하지 않음)는 전혀 사실과는 무관합니다.

정액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은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으며, 반대로 성 기능의 유지를 위해서는 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정액의 적절한 배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 생리의 특성상 성관계후 사정을 하지 않으면 성적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전립선을 포함한 성 부속기관에 충혈이 생겨서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립선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적절한 정액배출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통상 정액이 3일에 한번씩 만들어지므로 일주일에 2회정도의 정액배출로 건강한 성기능과 전립선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3. 자위를 많이 하면 정액이 나오지 않나요?

자위행위는 자신의 성기를 자극하여 오르가슴에 이르도록 하는 행위입니다. 주로 손을 사용하지만 인공 성기 등의 자위를 돕는 도구를 쓰는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자위는 극히 정상적인 생리현상입니다. 최근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남녀의 90%이상이 자위경험이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위를 많이 한다고 정액이 나오지 않게 되지는 않습니다. 정액은 72시간을 주기로 끊임없이 만들어집니다. 정액이 나오지 않게 되는 원인은 역행성 사정, 사정관 폐색, 호르몬장애 등의 다른 많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지, 자위를 많이 한다고 정액이 나오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4. 정액이 고단백질이라는데, 정액을 먹거나 바르면 피부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정액이 고단백질은 아닙니다. 정액은 90%가 수분이며, 나머지 10%정도가 단백질과 지방, 과당 등이고 실제 정자는 1%미만입니다. 그러므로 정자를 먹거나 바른다고 절대 피부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또한, 남성의 정액에 알레르기를 일으켜 성관계후 국부가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증세를 보이는 “정액 알레르기”의 경우도 있습니다.

정액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에 의해서 정액자체가 여성의 피부나 국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 정액을 바른다고 피부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5. 임신한 부인에게 사정할 경우 정액이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임신 중반 이후 성관계를 꺼리는 부부들 중에 정액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액은 질 내에 사정되는 순간 통상 2~3일만에 정자가 죽게 되고, 정액은 질 밖으로 배출이 되게 됩니다.

또한 정액이 임신부의 뱃속에 있는 태아와 직접적인 접촉이 이루어 질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정액은 알카리성으로 강한 산성이 질을 중화시켜 면역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6. 정액이 정상이면 항상 임신은 가능하다?

정액이 정상이고, 정자의 운동성과 숫자만 정상이면 불임은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어떠한 검사도 “이 부부의 남편이 수태력(fertility)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완벽하게 답을 할 수 있는 검사는 없습니다. 생식에 관여하는 부부간의 요소는 정신과 육체적으로 복잡하고 유기적이면서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액소견이 좋으면 임신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정액소견만으로 임신에 대한 과신은 금물입니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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