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진 초겨울 아침, 20대 취업준비생 강모(女)씨는 두꺼운 스웨터에 작년에 산 양털 부츠까지 신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하지만 그날따라 버스에서 히터를 ‘빵빵하게’ 트는 바람에 도착할 때까지 땀을 뻘뻘 흘려야 했고, 몇 군데 원서를 넣고 사진을 찍느라고 양털이 다 축축해질 정도로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녀야 했다. 그녀가 집에 돌아와 젖은 부츠를 벗고 한숨 돌리고 있는 동안, 함께 사는 강씨의 동생은 내내 코를 감싸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가족도 용서할 수 없는 악취가 코를 찔렀기 때문이었다.
체취 때문에 고민인 사람은 여름보다도 겨울이 더 괴롭다. 옷을 얇게 입는 여름철은 금세 마르기라도 하지만 겨울철은 옷이 두꺼운 데다가 실내외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한번 난 땀이 잘 마르지도 않기 때문.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말하기 꺼려지는 부끄러운 몸 냄새, 입 냄새, 발 냄새…냄새 3총사의 원인과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진한 향수로도 해결되지 않는 고약한 체취
Solution!
초음파, 레이저, 내시경 등을 이용해 땀샘을 제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리포셋 흡입술이라고 하여 땀샘을 긁어냄과 동시에 흡입하는 방식도 이용되고 있다. 액취증 수술 방법별로 재발 확률, 단점, 비용, 효과가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등이 다르므로 의사와 자세하게 상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런 질병 의심!
아주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과도한 몸 냄새는 갑상선 및 부신과 같은 내분비계 분비선에 종양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드물게는 ‘생선냄새 증후군(Fish Odor Syndrome)’이라고 하는 트리메틸아민뇨증(trimethylaminuria)도 의심해 볼 수 있다. 희귀 유전병의 하나로 몸에서 마치 생선 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나는 질병이다.
내 입에서 걸레 썩은 냄새가… 구취
Solution!
치과 전문의들은 물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구강청결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입안 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침 분비를 늘리기 위해 무설탕 껌이나 민트를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구취의 60%는 혀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잇솔질을 할 때 혀도 빼놓지 않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하여 통해 하루 두 번 입 안 플라그를 제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취가 신경쓰이는 직장인이라면 회사에 당근이나 토마토 같은 채소를 싸 간 뒤 하루 두 세 번 간식으로 섭취하면 구취 예방에 효과가 있다. 토마토는 냄새를 없애는 이오논(ionone)을 함유하고 있으며 당근은 칫솔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도 결석은 특별히 치료받을 필요는 없다. 양치 과정에서 자연히 사라질 때가 많기 때문. 단, 빼내도 자주 생기는 사람이라면 편도선 제거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런 질병 의심!
구취는 식도, 코, 폐 감염이나 기관지염 및 당뇨의 신호일 수 있다. 사과주스와 같은 과일향이 나는 냄새는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다는 전형적인 신호라고 카터 박사는 말했다. 위산역류와 구토를 동반하는 악취가 계속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복부질환 및 암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츠 벗기가 두렵다! 발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