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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얼마 전 유명 방송인 A양으로 추정되는 성행위 동영상이 과거 O양 비디오나 B양 비디오와는 비교 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현재 SNS는 나이와 계층간에 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A양 동영상의 경우 무분별한 ‘리트윗’으로 인해 개인의 인권을 무참히 침해 하는 무서운 무기로 변질돼 버렸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A양 동영상에 열광하며 열심히 ‘리트윗’을 했을까. 전문가들은 단순한 호기심이 부른 자연스런 현상일 수도, 아니면 타인의 성행위를 훔쳐보는 ‘집단 관음증’ 일 수 도 있다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관음증이란 타인의 성행위나 성기를 반복적으로 훔쳐보면서 성적 만족을 갖는 증상을 말하며 정신 질환으로 분류 된다. 대상자와 성관계는 갖지 않지만 극치감은 보통 관찰 중이나 관찰 후의 자위행위을 통해 경험하며 대부분 남성에게 나타난다.

놀란 남성놀란 남성

‘설마 나도?‘ 관음증과 단순한 호기심을 어떻게 구분할까
미국 정신의학회가 정한 정신장애 진단 기준에 따르면, 자신이 훔쳐보는 사실을 타인이 눈치채지 못하는 상태에서 타인이 옷을 벗거나 성행위 하는 것을 관찰하고 성적 흥분을 강하게 일으키는 공상, 성적 충동, 성적 행동이 반복되며,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장해를 초래하는 경우 ‘관음증’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A양 동영상을 보고 크게 성적 충동을 느끼거나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단순한 호기심으로 ‘리트윗’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관음증은 아직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다. 성욕 감퇴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 약물 치료와 상담을 통한 행동 치료도 크게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유년기 시절 부모로부터의 적절한 사랑과 관심, 좋은 부모-자녀관계를 통한 건강한 자아 발달로 관음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A양의 남자친구가 A씨 측으로부터 폭행과 감금을 당했고, 이에 복수하기 위해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순한 폭행문제와 개인의 인격침해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지적이 끊이기 않고 있으며,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A양 동영상’에 대한 중점 심의에 들어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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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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