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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음주운전이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 보행자 모두에게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있다. 바로 감기에 걸린 상태로 운전하는 것이다.

영국 보험회사의 영 마멀레이드(Young Marmalade)는 감기와 운전의 위험성을 규명하기 위해 감기 증상을 보이는 운전자들을 상태로 컴퓨터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 결과, 감기 환자들은 일반 운전자들에 비해 운전 시 반응속도가 느렸고, 브레이크를 자주 밟거나 갑자기 밟았으며 주위 교통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감기 환자의 운전 능력은 평상 시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위스키를 더블잔으로 4잔 마신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수치이다.

운전운전

또 영국 카디프 대학교(Cardiff University)의 연구가들은 감기로 인해 운전할 때 주의력이 약해지면서 도로변에 충돌할 확률이 3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영국 중앙 경찰소속 스티브 라운즈(Steve Rounds) 경찰서장은 “아픈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며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감기 증상 중 재채기와 기침이 몸의 흔들리게 만들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거나 눈물이 나기 때문에 운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감기환자들이 복용하는 감기약이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는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대다수의 감기약은 졸음을 유발하는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과 베나드릴(Benadryl)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기는 고열과 기침을 유발하여 수면에 방해를 주기 때문에 감기로 인한 수면부족도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 중 하나이다.

따라서 운전이나 연구, 용접 등 정밀하고 집중력이 요하는 일, 또는 위험한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입하기보다는 의사의 진찰을 받고 부작용이 덜한 약으로 처방받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 감기가 아주 초기일때는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이나 귤, 대추 등을 따뜻한 차로 닳여 수시로 복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

감기에 걸렸다면 되도록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며,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운전하기 보다는 집에서 쉬는 것이 좋다.

이번 소식은 CBS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승화 하이닥 소셜의학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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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화 성남시의료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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