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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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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12년하고도 2월입니다. 올 한해 구상했던 계획들 차근차근 진행하고 계시나요? 이 글을 적고 있는 필자도 올 한해 세운 계획들이 많습니다. 특히 올 한해에는 여러분에게 더 유익하고 올바른 건강상식을 하이닥을 통해 계속 제공해 드리는 것도 저의 중요한 올해 계획 중 하나입니다.

연말과 연초가 지나 술자리가 줄긴 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회식과 함께 이어지는 술자리는 빠질 수 없는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술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고 올바른 음주법은 무엇인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술이란?
술이란 에틸알코올(Ethyl-alcohol, 화학식 C2H5OH, 줄여서 에탄올이라고 하나 관례적으로 흔히 알코올이라 함)을 주성분으로 하는 액체로 제조방법에 따라 크게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뉩니다.

발효주 : 와인, 맥주, 청주, 막걸리 등
증류주 : 소주, 위스키, 보드카, 럼주 등

◆ 음주(飮酒)란?
음주(飮酒)란 ‘마실 음(飮)’에 ‘술 주(酒)’자로, 한자 그대로 술을 마시는 행위를 말하며 적절한 음주와 위험 음주(=과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적절음주
남성 :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한번 마실 때 2잔 미만, 1주일에 3회미만
여성 :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한번 마실 때 1반 미만, 1주일에 3회미만

2) 위험음주
음주횟수와 관계없이 1회 음주 시 알코올 섭취량이 50g이상인 경우(5잔 이상)나, 1주일 동안 총 알코올 섭취량이 170g이상인 경우(일주일 내내 음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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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음주에 해당하는 잔수는 각 술의 종류에 맞는 술잔을 기준으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소주는 소주잔으로 1잔, 맥주는 맥주잔으로 1잔, 양주는 양주잔으로 1잔) 예를 들어 소주를 1잔만 마셨다고 하더라도 맥주잔으로 마셨다면 당연히 과음한 것입니다. 또 주중 음주횟수도 중요한데, 아무리 소량씩(1회 음주량이 1~2잔 정도) 마신다고 하더라도 1주일 내내 술을 마신다면 결국은 알코올 섭취총량이 170g을 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음주횟수는 아무리 술자리가 많아도 1주일에 3회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술에는 물, 알코올, 당, 색소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중 알코올과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갔을 때 생성되는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신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때 소량의 음주(앞에서 말한 적절음주)는 관상동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춰 오히려 건강상 이득이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다량의 음주 및 장기간에 걸친 음주는 암(식도, 위, 대장, 간, 췌장 등) 발생 위험을 높이며, 영양결핍증, 위염, 췌장염, 간질환(지방간, 간염, 간경화), 빈혈, 당뇨, 치매, 우울증, 불면증 등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 알코올 농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이러한 알코올은 혈액검사나 호기(내쉬는 숨)중 음주 검사를 통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혈중 알코올농도가 높을수록 술에 더 취한 것입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면 혀도 꼬이고, 정신도 혼미해지며, 구토를 하는 등 ‘술에 취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음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건강한 음주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 술을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권하거나 잔을 돌리지 않는다.
-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는 술 마시지 않는다.
- 첫 잔은 오래, 천천히 마신다. (첫 잔은 원샷 No!)
- 자기 주량 이상은 마시지 않는다.
- 받은 술잔은 다 마신 다음에 잔을 채운다.
- 약, 커피, 담배 등과 함께 마시지 않는다.
- 음주량은 가능한 한 각 주종별 표준 잔으로 1~2잔을 넘지 않도록 한다.
- 소금기가 많은 스낵은 피하도록 한다.
- 술 마시기 전에 음식을 먹어 두고, 안주를 충분히 먹으면서 술을 마신다.
- 술 마시는 중간 중간에 물이나 다른 음료(단, 탄산음료는 제외!)를 마신다.
- 술이 세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마신다.
- 음주에 의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생긴다면 의사와 상담한다.
 
이승화 하이닥 소셜의학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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