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회장이나 부모들이 큰 충격으로 가슴을 부여 잡고 쓰러지는 장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 중 하나다. 혈액 덩어리가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 심장 근육의 일부가 파괴되는 ‘심근경색’이 나타날 경우 강한 가슴 통증과 함께 그 자리에서 쓰러질 수 있다.
‘심근경색증’, 단어만 들어도 아프고 무섭지만 모든 심근경색 환자에게서 극심한 가슴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심근경색의 증상은 의외로 다양하다.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반면 ‘가슴이 무겁다’정도의 느낌만 사람도 있으며 심한 소화불량과 비슷한 느낌을 갖는 사람도 있다.
심장
미국 플로리다 레이클란드 의료센터의 존 캔토 박사와 연구진은 100만 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30% 이상이 가슴 통증이나 가슴의 불쾌감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5세 미만의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가슴 통증을 느끼는 심근경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심근경색증 환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지만, 55세 미만의 성인에서는 여성의 사망률이 더 높다.
존 캔토 박사는 “가슴 통증이 없는 심근경색증을 앓고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다른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약 2배 이상 증가 했다”며 “특히 응급치료의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를 줄이기 위해 심근경색에 대한 적절한 인식과 처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심근경색의 주 증상 5가지
1. 강한 가슴 통증이나 오래 지속되는 둔한 통증, 또는 가슴 부분의 무거운 느낌.
2. 가슴 부분의 약한 불쾌감.
3. 등이나 턱, 왼팔(드물게 오른팔), 위장으로까지 퍼지는 급성 통증.
4. 소화불량과 비슷한 느낌.
5. 어지러운 현기증을 수반하는 가슴 통증.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잡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or JAMA)'에 2월 29일 게재될 예정이며 헬스데이 뉴스에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