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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앞으로 유·소아에게 육회 및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를 먹일 때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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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ㆍBundesinstitut fur Risikobewertung/Federal Institute for Risk Assessment)은 12일, 육회 및 익히지 않은 저민 돼지고기 요리를 소아가 섭취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BfR은 130여 년간 식품, 화장품 등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위해평가와 이에 근거가 되는 독성연구를 수행하는 유럽의 위해평가전문기관이다.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어린이들은 예상보다 빈번하게 익히지 않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날고기 섭취는 여시니아균(Yersinia enterocolitica)에 의한 여시니아증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여시니아균은 주로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굴, 해산물, 살균 처리가 안 된 우유 등에 흔하고 콜레라균, 대장균 등과 함께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균이다. 이 균에 의해 발생하는 여시니아 장염은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흔하고, 고열과 복통·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조사 결과 독일에서는 저민 돼지고기를 익히지 않은 채로 섭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를 섭취한 어린이의 비율도 높았다. 심지어 여시니아증에 걸린 만 1세 또는 그 이하 어린이의 약 30%가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를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BfR에서는 익히지 않은 동물성 식품은 병원균에 오염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아·임신부·노인·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반드시 익혀서 먹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익히지 않은 고기는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리스테리아 뿐 아니라 바이러스와 기생충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부언했다.

단국대 가정의학과 이승화 교수는 “국내에서도 이러한 육회나 익히지 않은 저민 돼지고기 요리 등은 위와 장이 어느 정도 발달된 만 13세 이후부터 먹는 것이 좋다”며 “이때도 가급적 위생상태가 청결하고 품질이 입증된 고기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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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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