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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임신부가 신종플루에 더 위험한 이유

임신은 인플루엔자 대유행기나 계절독감에 의해 질환 발병률과 사망률을 높게 하는 위험요인이다. 이렇게 임신부가 위험군으로 되는 이유는 임신에 의해서 일어나는 면역학적, 생리학적 변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임신을 하게 되면 면역체계가 세포매개성면역(cell mediated immunity)이 체액성면역(humoral immunity)으로 이동되어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에 더 민감하고 더 심하게 병을 치르게 할 수 있다. 또한, 임신 시 생리적 변화로 심박동과 심박출량 그리고 산소소모가 증가된다. 그리고 자궁이 커짐으로 인해 폐의 용적이 줄어듦으로 인해서 임신부가 계절독감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위험이 증가한다.

임신부와신종플루_임신부임신부와신종플루_임신부

과거의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1918년과 1957년에 임신부의 사망률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한 보고에 의하면 1918년 대유행 시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던 임신부 1,350명을 관찰한 결과 27%가 사망했다고 한다. 또한, 시카고에서는 86명의 임신부가 감염되었는데 이로 인해 45%가 사망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1957년 대유행 동안 미네소타에서 임신과 관련된 사망자들 중, 인플루엔자가 사망의 주원인이었고, 20% 정도가 이 시기에 임신과 관련되었으며, 사망한 가임 여성의 50%는 임신부였다.

한편 임신부는 계절독감에 의해서도 비 임신부 보다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대규모 연구에서 계절독감 유행시기에 4300명의 가임 여성을 비교한 결과 임신부가 심폐질환으로 더 병원에 5배 더 많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고, 1970년대의 다른 연구에서도 계절독감 유행시기에 임신부가 비 임신부 보다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2배 이상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이나 계절독감 유행 시에도 특별히 인플루엔자를 막고 치료해야 할 특별한 대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임신부가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

- 임신부도 비 임신부와 마찬가지로 신종플루의 전염이 비말감염과 접촉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비누와 온수로 손을 자주 씻는다.

- 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감염의 중요 경로인 코, 입 그리고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마스크를 한다.

- 재채기 에티켓을 지켜 기침이나 재채기 시 휴지로 코를 가리고 하고, 휴지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가능한 기침을 하는 사람과 근접접촉을 피한다.

- 만약, 37.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콧물 등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간다.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 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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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열 산부인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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