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733명이, 무단횡단으로 533명이 사망했으며, 음주운전 및 어린이 교통사고는 감소한 반면 무단횡단 사망사고 및 노인운전자 교통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로교통공단의 ‘2011년 교통사고 발생현황 및 분석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2만 1711건으로 5229명이 숨지고 34만 1391명이 다쳤다.
이는 하루 평균 60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4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2010년에 비해 발생건수는 5167건(2.3%), 사망자수는 276명(5%) 감소한 것이다.
2011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특성을 부문별로 보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44명으로 2010년에 비해 38명 감소했으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9.1%로 매우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또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553명으로 오히려 11.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43.2%로 가장 높은 구성비를 보였고 51~60세 18.4%, 41~50세 14.1%의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만 8461건으로 733명이 사망, 지난해에 비해 6.1% 감소했다.
특히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0년 126명에서 80명으로 감소해 36.5%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도 1724명으로 1.6% 감소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발생시킨 교통사고는 1만 3596건으로 605명이 사망해 2010년에 비해 각각 7.7%,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사회의 영향으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발생시킨 교통사고와 사망자는 연평균 15.2%, 9.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김태정 통합DB처장은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최근 교통사고 피해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교통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양보운전과 안전운전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