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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세상 언론들이 오럴섹스라는 다소 자극적인 단어를 한창 떠들 때가 있었다. 바로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 이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오럴섹스는 어떤 커플에겐 그로스(gross)할 수 있지만 어떤 커플에겐 성적 극치감을 주기도 한다. 빌 클린턴은 통화 중일 때도 모니카 르윈스키와 오럴섹스를 하고 있었다고 하니 후자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오럴섹스는 여러 성생활 가운데 한가지로 보이지만 간과하면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오럴섹스를 통해 암이나 성병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럴섹스, 구강암 또는 후두암과 연관 있어

키스하는연인키스하는연인

물론 오럴섹스 자체가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오럴섹스를 통해 HPV(Human papillomavirus,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구강, 편도선, 인두 등에 퍼져 구강암이나 후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HPV 감염자가 아니라면 이러한 위험은 사라진다.

한 연구결과 여러명의 오럴섹스 파트너를 가진 암환자들에서 암을 유발하는 HPV 16이 많이 검출돼 성생활과 암 간의 연관성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또 다른 스웨덴 연구에서는 건강인의 1%에서, 구강암 환자의 36%에서 HPV가 발견되었는데, 이들 구강암 환자는 오럴섹스 도중 HPV 전염 위험이 높은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며, 젊은층에서 구강암이 증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강암이나 후두암의 제1원인 인자는 흡연과 음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Q. HPV 66번과 68번에 감염된 여성입니다. 오럴섹스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하던데 제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되나요 남자친구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되나요?
A. HPV는 점막을 통해 감염되므로 감염자나 비감염자 누가 하든 모두 감염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럴섹스로 성병도 옮아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HPV, 매독, 임질, 헤르페스 등 STDs(성감염 질환)도 오럴섹스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

특히 헤르페스는 입이나 입술 등에 물집을 만드는 HSV-1형과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어 성기궤양까지도 만드는 HSV-2형이 있는데 허리 위와 아래로 그 발생빈도가 정해져 있던 것이 오럴섹스에 의해 그 경계가 모호해지게 됐다. 따라서 입 주위에 헤르페스 물집이 있을 때는 오럴섹스를 피해야 한다.

Q. 임신 중 오럴섹스 괜찮을까요?
A. 건강한 임신 상태라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임신 중 성관계를 해도 상관 없습니다. 물론 특별한 성병이 없다면 더더욱 오럴섹스는 임신상태와 무관합니다.
[Q&A 참조: 하이닥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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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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