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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면 들녘에는 풍성한 곡식과 과일이 가득하다. 일 년 내 고생했던 결실을 보는 계절이 온 것이다. 들녘에는 여기저기 농기계 소리가 들리고 집집 마다 일손이 부족하여 분주한 모습이 높은 가을 하늘만큼이나 활기차 보인다.

안타깝게도 여름을 지난 우리의 피부는 상황이 좋지가 않다.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다양한 색소들이 여기저기에 나타나 얼굴을 칙칙하게 만든다. 농기계가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 번쯤은 얼굴을 정리해야 할 계절이 온 것이다.

농가가 추석 전에 햇곡식을 수확하기 위해 바쁜 것처럼 피부과도 일 년 내 나빠진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 추석 전에 피부과를 방문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수확할 것이 많은 농가처럼 피부과에도 다양한 색소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다양한 레이저가 필요하다. 얼굴에 색소의 종류에 따라 어떤 치료를 받아야 좋을지 알아본다.

양손가락을이마옆에올려놓고응시하는여자양손가락을이마옆에올려놓고응시하는여자

▲ 표피 색소
표피 색소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위치한 색소다. 바깥층에 위치했기 때문에 색소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게 보이고 진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주근깨, 단순 흑자, 일광 흑자 등의 질환이 여기 속한다. 레이저 치료 부위는 검게 딱지가 앉게 되기 때문에 재생밴드를 사용할 필요 없이 7일 정도 재생연고를 바르면 딱지가 떨어지면서 색소가 없어지게 된다. 과도한 세안이나 자극을 통해 딱지가 먼저 떨어지게 되면 색소침착이나 홍반 등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 진피 내 색소
진피 내 색소는 표피 밑에 존재하는 색소다. 안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색소의 경계가 모호하며 흐린 갈색으로 보이거나 약간 푸르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상처가 났거나 염증이 생긴 자리가 진해지는 염증 후 색소침착이 대표적인 진피 내 색소이다. 그 외 기미(진피형), 후천성 양측성 오타양 모반, 오타 모반 등이 진피 색소에 속한다. 진피 색소의 경우는 색소의 위치가 깊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으며, 강하게 치료했을 경우 오히려 진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레이저 토닝 기법을 사용하여,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진피 내 색소를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아 딱지가 생기지 않고 피부자극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시술횟수가 많고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약간은 돌아가더라도 안전하게 가는 것이 요즘 미용치료의 추세이다.

▲ 검버섯
검버섯은 엄밀히 말하면 색소 질환은 아니다. 표피가 두꺼워져서 피부가 갈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얼굴을 어둡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렇게 두꺼워지지 않고 반점으로 보이는 검버섯은 표피 색소를 제거했던 레이저로 치료가 잘된다.

▲ 점
점은 요즘 트리플 점빼기가 대세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트리플 점빼기를 하냐고 묻는 경우가 많다. 트리플 점빼기는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 탄산가스 레이저, 어븀야그 레이저를 점의 종류에 맞게 사용하여, 흉터없이 점을 빼는 방법이라고 광고한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병원에서 점들은 어븀야그나 탄산가스레이저만을 이용해서 제거하는 것이 보통이고 결과에는 당연히 차이가 없다. 트리플 점빼기는 특별히 새로운 기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레이저를 이용한다고 광고하는 것뿐임을 명심해두자.
 
맑고 높은 가을처럼 맑고 깨끗한 피부를 원한다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수 밖에 없다. 한번에 모든 것이 좋아지는 시술은 없다. 일년 내내 흘린 땀으로 가을에 추수하는 농부처럼 본인의 피부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만큼 남들에게 자신이 있는 피부를 갖게 될 것이다.

휴먼피부과 홍원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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