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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나쁜 일들로부터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 이어폰을 꽂고 큰소리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어폰 볼륨을 크게 하고 음악을 들으면 다발성 경화증만큼 뇌 신경계조직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 대학 연구팀은 “110dB이 넘는 시끄러운 음악을 이어폰으로 계속 듣게 되면, 귀에서 뇌로 이어지는 신경전달세포 중 마이엘린(myelin)이라는 보호조직이 손상을 입어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일으키게 된다”고 밝혔다. 이때 뇌가 받은 손상은 다발성경화증으로 받은 손상과 비슷하다.

음악을듣고있는남자음악을듣고있는남자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은 중추 신경계를 구성하는 요소인 수초(myelin sheath)가 선택적으로 손상되는 특유한 신경계 질환이다. 임상 증상으로는 시력 저하, 평행 및 운동 장애, 언어 및 감각 장애, 하지 마비, 배뇨 장애, 배변 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듣는 행동을 멈추면 일정 시간이 경과 후 마이엘린의 보호조직이 다시 회복돼 청각 세포도 정상화되었다.

시끄러운 소음이 일시적인 청력 상실이나 이명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이런 소음이 어떻게 청각세포를 해치는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틴 해먼(Martine Hamann)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도한 소음이 청력을 손상시키는 메커니즘을 밝혔다"며 "이를 통해 청력 소실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의 최근호에 게재됐고, 메디컬 데일리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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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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