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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뉴스

최근 실시된 한 설문에 따르면 ‘명절에 몇 대까지 모이느냐’는 질문에 네티즌 62%가 3대, 23% 2대까지 모인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짧은 명절 연휴기간에도 가족,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의 품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명절이 되면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신체 리듬이 깨질 수 있고 성묘길, 차례 준비 등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눈의 경우 갑작스럽게 발생한 위기 상황에 잘못 대처했다가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미리 발생 가능한 응급상황을 알아두고 대처 방법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 운전으로 피로해진 눈엔 충분한 휴식이 효과적

추석 같은 명절에는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 정체를 피하기 어렵다. 거리 또한 장거리가 많아 차량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고, 운전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 시에는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눈의 과도한 사용을 줄어야 운전으로 인한 눈 질환은 물론 사고 위험도 없앨 수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운전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2시간마다 한 번씩 쉬어주어야 하며, 졸음이 쏟아진다면 무조건 운전대를 놓고 휴게소에 들려 10분 이상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전날 음주를 하거나 잠을 충분히 자지 않은 경우에는 눈이 쉽게 충혈되고 금세 피로감을 느끼게 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차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이 뻑뻑해지고 심하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추석의 경우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밀폐된 환경에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낮아진 내부 습도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더욱 쉽게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창문을 수시로 열고 바깥 공기가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좋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눈물이 각막을 적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주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 역시 눈의 피로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렌즈 착용자의 경우에는 가급적 안경으로 바꿔 착용하도록 하고,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2시간에 한 번씩은 차에서 내려 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야간 운전 시 전조등은 눈에 강한 자극을 줘 눈에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에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낮에는 자외선의 양이 많고 강하므로 선글라스는 필수로 챙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눈에 기름이 튀었을 땐 흐르는 물과 인공눈물로 증상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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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기쁨 중에 하나로 가족들과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전이나 튀김 음식을 만들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눈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고온의 기름이 눈에 직접적으로 튀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이 경우 각막에 화상을 입어 시력 저하와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럴 때는 즉시 흐르는 찬물에 눈을 씻고 기름이 닿은 각막의 온도를 낮춰준 후 응급실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생선 등으로 구이 요리를 할 때는 짙은 연기에 눈이 충혈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줘 눈물로 자극 성분을 씻어내거나 인공 눈물을 통해 흘려 보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눈이 계속 따갑거나 심하게 충혈이 된 경우에는 중간중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주도록 한다.

음식 섭취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많이 마시는 술 역시 눈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과음을 할 경우 우리 눈은 수분을 뺏겨 눈물이 마르고 결막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의 독성은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해 눈의 노화를 가속화시키므로 과음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과전문의 김진국 원장은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는 긴장이 풀려 부주의로 인한 사고의 발생 확률이 높다”며 “특히 많이 발생하는 사고가 눈에 기름이 튀거나 성묘 길에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경우인데, 이 때는 즉각 깨끗한 물로 눈 주변을 씻어주고 인공눈물 점안해 주어야 한다. 이후에도 증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 성묘길 ‘나뭇가지∙예초기’에 상처 입었다면 흐르는 피만 지혈해야

추석에는 집안에 사람이 많이 모이고 반가운 마음에 긴장감이 풀려 외상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젓가락으로 동공 근처를 찔리거나 눈을 관통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심각한 안손상을 일으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눈을 압박하거나 억지로 벌리는 일은 안구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흐르는 피만 간단히 닦은 후 근처 응급실로 최대한 빠르게 환자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성묘길에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역시 치명적인 눈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흔히 산소를 벌초할 때 예초기를 사용하는데, 이 때 작은 돌 조각이나 쇳조각이 튈 수 있다. 예초기의 빠른 속도로 인해 이물질이 날아오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피부보다 약한 눈의 경우 작은 돌조각에 맞더라도 치명적 상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돌이나 나뭇가지가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눈을 세게 비비지 말고 눈을 잠시 감았다 뜨는 정도로 눈의 상처 여부를 확인한 후 각막 손상이 예상되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원장 /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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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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