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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건강검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중장년층뿐 아니라 비교적 젊은 30대 성인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 문을 두드립니다.

하지만 오히려 60~70대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건강검진에 대한 의식이 낮고 자신의 건강에 대해 등한시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괜히 검사했다가 돈만 나가고 장기적인 치료를 받을까 두려워 무조건 피하는 경우, 또 건강검진 자체에 익숙하지 않아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부모님을 어떤 방법으로 설득시켜야 할까요?

건강검진받는부모건강검진받는부모

먼저 건강검진(健康檢診)을 단어 그대로 풀이하자면 몸을 튼튼(健)하고, 편안(康)하게 하기 위해, 검사(檢)하고, 진찰(診)하는 것을 말합니다. 건강검진은 수많은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특히 만성질환 위주)에 대해 검진하는 질병예방검진과 대표 암에 대해 검진하는 암검진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과 암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건강검진은 부모님 건강을 위해선 무조건 받아야 할 테지만 ‘무조건’ 받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부모님의 의견을 한번에 수그러뜨릴 순 없는 일. 보통 자식이 부모에게 건강검진을 권할 때 오가는 대화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 자식 : 아버지, 집 근처 OO 대학병원에 건강검진을 예약해놨는데 받으러 가세요.
아버지 : 됐다.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지금 모내기도 해야 하고 바빠서 갈 시간도 없다.
# 자식 : 일은 동네 분에게 부탁하던지 돈 써서 일꾼에게 맡기고요. 검진 꼭 받으러 같이 가요. 이참에 저희 집에서 며칠 쉬고, 손자도 보고 하면 좋잖아요.
아버지 : 어허 됐다니까!!
# 자식 : …

그렇다면 어떻게 부모님을 설득시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할까요. 건강검진센터에 오랫동안 몸담은 의사로서 어떤 근거들이 부모님을 건강검진 하게끔 만드는지 공개하겠습니다.

근거 1) 나이가 들수록 암의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근거 2) 나이가 들수록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발생확률도 높아진다.
근거 3) 모든 질환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쉽다. 치료기간도 짧아지고 효과적인 치료도 가능하며 궁극적으로는 비용도 절감된다.
근거 4) 의학기술 발전으로 설사 암이라 할지라도 조기 발견 시 완치까지 가능하다.
근거 5) 암이 진행된 상태라도 하루 빨리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

5가지 근거로도 부모님이 설득되지 않는다면 근처 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 찾아가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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