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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발바닥에 티눈이 있어 병원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보통 티눈이 있어도 증상이 없다면 그냥 지켜보거나, 약국을 방문해 티눈고나 티눈 액으로 먼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잘 낫지 않거나, 통증이 있어 피부과를 방문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열에 여덟은 티눈이 아니라 ‘사마귀’인 경우가 많다. 그럼 사마귀와 티눈은 뭐가 다르길래 사람들이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일까?

# 사마귀, 발바닥에 더 흔해
사람들은 사마귀는 손에 생기며, 발바닥에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오히려 손보다는 발바닥에 생기는 경우가 더 흔하다. 사마귀는 전염성 질환이니 노출이 많이 되는 발에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발바닥발바닥

# 눈으로 구별 어려워 각질 깎아봐야
두 번째로 발바닥에 생기는 티눈과 사마귀 모두 굳은 각질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각질을 제거하지 않고 겉에서 눈으로만 보면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렇듯 티눈과 사마귀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그리 구별이 쉬운 질환은 아니다. 보통 티눈은 발바닥에 압력을 받는 부위에 잘 생기고 발가락들이 서로 만나 눌리는 부위에 생긴다. 그러나 사마귀도 발바닥 어디에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치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정확한 구별을 위해서는, 티눈과 사마귀를 덮고 있는 굳은 각질을 깎아보면 된다. 티눈의 경우 노란 티눈 핵을 발견할 수 있고, 사마귀는 혈액이 굳은 다수의 작은 검은색 점상 출혈이 발견된다.

# 냉동치료 요법으로 치료해야
치료는 두 질환 모두 액화 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 요법이 표준 치료이다. 보통 2~3주 간격으로 시행하며, 평균 5~6회 정도의 시술 횟수가 필요하다.

# 사마귀는 ‘전염성 질환’
치료 방법이 같다면, 굳이 두 질환을 감별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그렇다. 사마귀는 티눈과 달리 전염성 질환이고, 방치하면 병변이 계속 깊어지기 때문에, 나중에 치료가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 본인 발에 있는 각질성 병변이 티눈인 줄 알고 무심코 방심한 사이, 본인의 발바닥은 물론 가족들에게 사마귀가 전염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혹시 본인 발에 뭐가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다면, 당장 피부과를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글 = 휴먼피부과 홍원규 원장(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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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규 휴먼피부과의원 청라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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