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은 항상 두 개일까? 그렇지 않다. 겨드랑이가 유난히 불룩한 경우 ‘부유방’이 있는 것이다. 부유방은 겨드랑이에 유방이 한 개씩 더 생기는 현상을 말하며 영어로는 ‘액세서리 유방(Accessory Breast)’이라고 한다.
부유방은 정면에서 보면 겨드랑이에 혹이 달린 모습이다. 팔을 내리면 더 불룩하게 보여 고민이 많은데,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엄마 뱃속에서는 유방이 여러 개이다. 사타구니부터 시작해서 가슴 중앙을 지나 겨드랑이까지 이어지는 밀크라인(milk line)이 있는데, 이 라인을 따라 여러 개의 유방이 생겼다가 퇴화되고 결국 가슴 중앙에만 남게 된다. 미처 퇴화되지 못하고 남은 사랑니처럼 유방도 밀크라인을 따라 남을 수 있는 데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가 겨드랑이이다.
남자고민
부유방이 발생하는 경우는 여성들 가운데 3% 정도로 추정되고 남성은 그보다도 훨씬 적다. 하지만 겨드랑이가 불룩하게 튀어 나와 고민인 남성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여유증’이라고도 불리는 남성형 부유방이다. 사춘기 시절부터 표시가 나지만 성인이 된 이후 체중이 많이 늘 때까지 전혀 모를 수도 있다.
여성들은 생리주기에 맞춰 아프거나 커지는 증상이 있지만 남성들은 거의 통증이 없고 불룩한 모양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여성화된 가슴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유방도 유방조직이므로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이 쌓여있다. 유선조직이 많은 유선형 부유방은 드물고, 지방조직이 많은 지방형 부유방이 대부분이다. 체중이 증가하면서 같이 커지고 피부가 늘어지는 경우도 있다.
부유방 제거 수술은 지방흡입과 함께 유선조직을 제거해야 한다. 하이닥 성형외과 상담의 윤상엽 원장(실루엣성형외과)은 “최근에는 지방흡입을 위한 4mm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유선조직까지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