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이 남성의 비만 지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곽창근박사팀은 20세 이상의 성인 남성들의 식생활을 분석하여 외식이 미치는 비만에 대한 영향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외식의 비만유병률 (BMI>25)이 가정식보다 2배 높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최근 4년간(2007-2010)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이용했고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 패스트푸드로 나눠 분석했다.
비만남성의복부
그 결과, 외식의 경우 100g 의 추가적인 섭취는 비만 유병률을 약 2.69% 높이는 데 반해 가정식은 0.98%밖에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너지섭취량에 대한 기여율을 추정하여 단위 무게당 에너지 (에너지밀도: energy density)를 추정한 결과 가정식과 단체급식은 각각 1.395와 1.324인 반면 외식은 1.684 그리고 패스트푸드는 2.120이나 되어 외식과 패스트푸드의 에너지 밀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저녁 식사로 가정에서는 367.12g, 외식으로는 529.93g을 먹어 외식을 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식사량을 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정식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비만 유병률이 높아진다고 추정할 수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곽창근 박사는 “외식으로 인한 남성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현재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위주로 시행하고 있는 메뉴에 대한 열량표시제도를 점차적으로 확대 시행할 필요성이 있고, 개인적으로 외식 횟수를 줄임으로써 과식빈도를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외식을 할 경우에는 식사량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