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남자 성인식인 포경수술에 대해 살펴보면 대다수의 남성들이 사춘기 무렵 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이는 남들도 다하는 수술이기에 본인만 받지 않으면 그 무리에서 어울리지 못한다는 심리와도 결부되어 있다. 따라서 부모를 졸라 비뇨기과에 방문하는 어린 남학생들도 많고, 자신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수술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남성들이 수술을 정말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지만 전문의들은 반드시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포피의 길이나 귀두노출 여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 위생상태도 다르므로 포경을 하지 않아도 위생관리가 철저하다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병 예방이나 세균번식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소년포경수술은 간단해 보이지만, 실상 매우 중요하고 정확한 수술 계획이 필요한 분야이다. 수술의 대상자는 평상시나 발기 시에 포피가 귀두를 완전히 가린 경우로써, 만약 평상시나 발기 시에 귀두부위가 어느 정도 노출된다면 수술 필요성이 그만큼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성장기를 거치면서 성기가 발달함에 따라 ‘자연포경’이 되는 경우도 있어 모든 남성들이 의무적으로 포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대체적으로 수술시기는 14~16세를 최적기로 보고 있는데, 남성 본인이 수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술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위생이다. 포피 끝 부분에 각종 세균의 번식이나, 그로 인한 성병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실시한다. 또한 포피에 둘러져 있어 다소 민감했던 감각이 외부노출로 인해 무뎌질 수 있어 조루에도 적절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의 성생활 능력은 심리적인 이유와도 매우 관계가 높기 때문에 스스로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이면 이는 성기능 저하, 즉 조루나 발기부전과 같은 성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포경수술 시기를 놓쳤거나 수술의지가 없던 남성들의 경우 뒤늦게 성생활에서의 고충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다. 상대방이 불쾌해한다거나 성생활의 자신감 저하로 나타나 만족스럽지 못한 잠자리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 포경을 하는 남성들이라면 특수포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는 방식과 해바라기 방식, 그리고 귀두확대 방식이 있어 위생은 물론 확대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마는 방식의 경우는 여분의 피부를 말아 귀두 테두리 뒤쪽을 보강하는 수술법으로 비단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많이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포경수술은 그 필요성에 관한 의견이 제각기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위생과 성병 예방을 위해 시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짙다. 특수포경은 수술 방식도 간편하고, 귀두 확대의 효과가 있어 남성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포경수술을 간단하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정확한 피부 배분이나 봉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음경이 꽈배기처럼 휘는 만곡증, 혹은 길이단축 현상,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장주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