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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혹이 발견되었다면 그 혹이 암인지 아닌지를 감별해야 한다. 방법은 그 혹의 세포나 조직을 얻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거나 조직검사를 이용하며 대표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세포를 얻는 것을 세침흡인검사(미세침흡인생검술), 조직을 얻는 것을 총 조직검사(중심바늘생검술)이라 한다.

세침흡인검사란 갑상선 조직검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혹에 가느다란 바늘(세침細針)을 넣어 세포를 흡인(吸引)하는 것이다. 이렇게 흡인한 세포를 유리 슬라이드에 도말하여 현미경으로 보기 때문에 세포검사라고도 부른다.

만일 혹에 암세포가 있었더라도 도말된 세포 중에 암세포가 없으면 판독 결과는 다르게 된다. 이런 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한번 미세침흡인생검술(세침흡인검사)를 할 때 적어도 2회 이상의 채취를 하고, 종양의 구석구석에서 세포를 흡인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약 5~10%가량 진단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수술용주사기수술용주사기

총조직검사는 좀 더 특수한 바늘을 사용해 조직 절편을 잘라낸다. 따라서 검사대상이 되는 세포의 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검사하고자 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양의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 절편채취는 혹의 크기에 따라 2~5번까지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진단 오류의 확률은 미세침흡인생검술(세침흡인검사)보다는 낮고 진단상의 이점도 많다는 점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는데, 절편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세침흡인보다 많은 조직손상이 발생한다. 그로 인해 출혈이 많아져 목이 붓고 뻣뻣한 후유증이 며칠 지속하며, 검사 후 통증이 미세침흡인생검술(세침흡인검사)보다 오래간다.

총조직검사는 매우 높은 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여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고 대학병원에서도 하지 않는 곳도 있다. 꼭 총조직검사가 더 우위의 검사라 할 수는 없지만 갑상선 혹의 진단이 애매한 경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증상에 따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 = 위드심의원 심정석 원장 (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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