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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주부습진인 줄 알았어요.”
“무좀 아닌가요?”

손발이 붉어지면서 가렵고 각질이 생기면 대부분 쉽게 주부습진이나 무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포진은 작고 투명한 수포가 손, 발가락 마디 사이나 손, 발바닥에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크게 가려움 없이 작은 수포만 생겼다가 없어지는 것이 반복됩니다.

그러나 초기증상을 지나 한포진이 점점 심해지면 손이 간질거리거나 열감, 쓰라림이 느껴지면서 손등 손바닥 팔 부위로 번지기도 하며 염증이 심해질수록 부종과 각질 진물 갈라짐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한포진한포진

손발 다한증을 앓고 있는 경우에 다한증과 동반하여 많이 발생하고 여름철에 악화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포진으로 내원하신 환자의 대부분이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으며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증상의 호전 악화가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포진이라는 병명은 병변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련 있는 땀의 부위와 일치한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지만, 조직 검사상 수포는 한관(땀구멍)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포진으로 발생하는 수포나 농포는 절대 터뜨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농포성 건선이나 아토피, 손발 무좀과 같은 진균 질환 등과 감별이 필요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손에 한포진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세제 외에도 마늘 양파 고추 등의 자극적인 향신료나 오렌지 키위 등 산성이 강한 과일은 직접 손에 닿지 않게 주의하시는 것이 좋고 손에 갈라진 상처 부위로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맨손으로 날고기나 생선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설거지 빨래 시에는 면장갑과 함께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습기가 차는 것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일이 끝나면 순한 세정제로 손을 잘 씻고, 잘 말린 후 핸드크림을 발라 손을 보호해야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손, 발바닥과 심장을 합하여 오심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손, 발바닥에 나타나는 증상은 스트레스, 심장의 기혈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기혈순환 장애가 생기고 말초까지 건강한 혈액이 돌지 못하므로 증상을 발생, 악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포진 치료는 그 피부증상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조절, 체질적 문제를 개선하는 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글 = 생기한의원 오유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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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HiDoc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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