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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갑상선의 아주 작은 유두암을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은 옛날부터 있었다. 그러나 2012년 7월 주요일간지에 관련된 기사가 실리며 더욱 큰 관심을 끌게 되었는데 이 기사가 실리자마자 많은 반박이 있었고 결국 해당 신문에 반대 견해의 기사가 다시 한 번 크게 실렸다.

2010년 11월 미국 갑상선 협회(American Thyroid Association)에서 개정된 진료 기준에 의하면 5mm보다 작은 혹은 초음파상 암이 의심되더라도 갑상선조직검사를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유는 그렇게 작은 혹은 암이라도 예후가 매우 좋아 평생 아무 탈 없을 가능성이 있으니 차라리 진단하지 말자는 것이다. 갑상선 혹을 놔둬 보니 5mm보다 커진다면 그때 진단해도 치료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갑상선결절의 진단 분야에서는 한국이 미국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는데 2011년에 배포된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의 권고안에서도 5mm보다 작은 결절에 대해서는 갑상선 암이 의심되더라도 모든 혹을 조직검사 할 필요는 없으며, 가족력이 있다든지 하는 특별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조직검사를 하게 되어 있다.

병원에서 청진기로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 의사병원에서 청진기로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 의사

혹이 작다 보니 조직검사를 위해 채취한 검사물의 양이 너무 작거나 혹이 너무 어려서 조직검사를 했음에도 암인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본다. 어떤 병원에는 수 개월 후 다시 보자고 하거나 어떤 병원에서는 차라리 수술해서 확인하자고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총조직검사를 하는데 총조직검사는 세침흡인검사보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혹이 작더라도 갑상선고주파절제술로 암을 치료하는 것은 아직 권장하고 있지 않다.

아무리 작은 혹이라도 암이 확인되었다면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언젠가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해 검사하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이나 내시경 수술로 목의 흉터를 숨기는 방법으로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글 = 위드심의원 심정석 원장 (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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