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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많은 생리적 변화를 겪으며, 출산 후에도 급격한 신체의 변화가 나타난다.

임신하게 되면 여성의 신체는 단순히 자궁의 비대와 확장만이 아니라 난소의 변화, 복벽과 피부의 변화, 대사(Metabolism) 변화, 혈액학적 변화 등 많은 변화가 생긴다.

상당수의 임산부는 임신 후 ‘다한증’을 겪게 되는데, 이는 내분비기관의 변화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체온 조절에 관여하는 뇌하수체가 증가하며, 출산 후에는 태반의 합포체 영양세포에서 생산하는 태반성 락토겐(hPL)이 급격히 감소하고 체온 조절에 관계하는 갑상선이 커지며,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급증한다.

이마의 땀을 닦는 만삭의 임산부이마의 땀을 닦는 만삭의 임산부

이렇듯 발한과 관련된 타이록신(갑상선) 호르몬은 임신과 출산 시 변동을 많이 하게 되어 임신 초기에는 피지 분지가 증가하며 피부가 건조?민감해지고 밤에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임신 중기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게 되지만 출산 후 변화된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임신 전과 같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혈액량이 40%가량 증가하는 이유도 있지만, 호르몬샘들의 기능에 따른 구조적 변화가 완전히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쉬운 이해를 위해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냉장고에 더운 음식을 넣기 위해 냉장실의 온도를 미리 2도 낮춰놓았지만 사용기간이 오래되어 냉각 모터가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모성을 갖게 되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경이로움과 기쁨을 경험하듯 다한증과 같은 임신과 출산 전에는 몰랐던 신체적 불편감을 얻게 될 수 있다. 일부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 후의 호르몬 변화로 심각한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가족력 등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임신과 출산이 다한증을 일으키는 방아쇠를 당겼다고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환경에서는 실내 온도를 조금 높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임신 중이나 출산 후 다한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출산 후 1년 정도 지났다면 호르몬 수치 등이 완전히 정상화되었는지 출산 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미네랄, 칼슘 등 급격히 줄어든 영양 성분을 보충해야한다.

<글 = 에비타의원 전철우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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