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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눈이 저절로 감겨 눈을 뜨기 힘들거나 과도하게 깜박거리게 되는 증상이 있다면 ‘안검 연축’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눈꺼풀 연축’이라고도 하는 안검 연축은 눈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근육 긴장 이상증의 한 형태로 다른 근육 긴장 이상증과 마찬가지로 우리 뇌의 운동 신경을 지배하는 기저핵의 이상 때문에 일어난다.

특정한 발병 원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는 외상(눈에 심한 상처를 입은 후), 약물 부작용, 윌슨병, 중뇌 손상, 뇌염, 파킨슨병의 2차적 원인에 의하여 생기기도 한다.

눈을 감고 있는 여성눈을 감고 있는 여성

안감 얀축은 환자가 이물감을 느껴 눈을 자주 깜박거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눈이 껄끄럽거나 가려워서 안과에 가기도 하고, 안경을 바꾸기도 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밝은 빛 아래나 피로할 때 또는 심리적으로 긴장했을 때 등 특정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만 증상이 이따금씩 나타난다. 발병 2~3년이 지나면 증상이 악화되어 경련이 나타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져 눈을 뜰 수조차 없게 된다.

걸을 때도 눈이 감겨 다른 사람이나 장애물에 부딪히고, 운전할 때도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어 눈꺼풀을 한 손으로 들어 올리고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시력이 정상이라도 기능적으로는 실명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얼굴, 입과 턱 주변, 후두, 목 근육의 경련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안검 연축의 경우 약물 치료가 쉽지 않으며, 눈꺼풀 근육을 잘라 내는 근육 절개술이나 안면 신경 감별 절단, 눈썹 올리기 같은 수술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으나 상처 및 흉터의 우려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안검 연축 치료법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한 것은 보툴리눔 독소(보톡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소량을 경련이 일어나는 눈 주변 근육에 국소 주사하여 근육을 마비시켜 증상을 없앨 수 있다.

시술의 부작용으로는 드물게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 하수, 시야 흐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이므로 약 2주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보톡스 주사는 약 3~4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므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하여 증상을 느낄 때마다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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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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