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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성병 감시결과에 따르면 연령과 성별 구분 없이 성병 감염자 수가 전년 대비 4.5%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무분별한 성생활로 인해 성병 감염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12월 1일을 세계 에이즈의 날로 지정하여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에이즈에 대한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운영되는 질병관리본부(CDC)에서 매년 4월을 ‘성매개감염병 인식의 달’로 지정하면서 성병의 예방과 검사, 치료의 중요성 등을 알리는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그 대상은 청소년부터 결혼을 앞둔 성인, 노인들까지 다양하여 성병에 대한 관심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최근 비뇨기과에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의 성병 검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성병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눈여겨볼 수 있다.

마주보며 약속하는 예비부부마주보며 약속하는 예비부부

성병 검사는 흔히 혼전검사라고 하여 일반적으로 결혼을 앞둔 여성들이 많이 받는 검사로 알려졌거나 남성의 경우 단순히 불임의 여부만을 확인하는 정도의 인식이 높았다.

하지만 현재는 성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여성은 물론 남성까지도 결혼 전 불임 검사와 동시에 성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치료까지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성병 검사는 결혼 전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예비부부가 받는 필수검사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혼 전 성병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증상이 바로 드러나지 않는 성병 잠복기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잠복기에 있는 성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결혼 후 임신에 영향을 주고, 신생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성병의 종류가 상당수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병균과 다르게 성병균은 자신에게서 끝나지 않고 상대방에게 전이시키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치료를 진행하지 못하고 여성에게 전염시킨 경우 자궁, 난소, 질 등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암과 같은 큰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결혼 전 성병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성병 검진은 이러한 성병의 특성을 염두에 두어 증상을 보이는 성병 검사뿐만 아니라, 잠복기에 있는 성병까지 확인할 수 있는 PCR 검사(유전자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숨어있는 성병 감염 여부까지 확인하고, 필요 시 즉각적인 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성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피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성병은 짧게는 며칠 안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길게는 몇 년까지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남녀라면 숨어있는 성병까지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미리 예방하고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유로진비뇨기과 송동우 원장(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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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우 유로진남성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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