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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고령 인구의 증가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비뇨생식기암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뇨생식기계는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요도, 음경, 고환 등이 속하며 이 중 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은 남성의 10대 암에 해당한다.
중증(암)등록환자의 암유형별 진료인원 현황 통계(국민건강보험공단, 2006~2012년)를 보면 7위 전립선암, 8위 방광암, 11위 신장암, 26위 신우암, 27위 요관암 등 비뇨생식기암이 상당수 차지고 있다.

◆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주변부로부터 시작되는 악성종양이다. 이 종양이 자라면서 전립선의 내부에까지 퍼질 수 있다. 다른 암들과 같이 전립선암도 뼈나 폐 등 신체의 다른 중요 장기에까지 전이될 수 있다. 초기의 전립선암은 비뇨기과적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으나 암이 진행됨에 따라 요도의 압박이나 요로폐색 등의 중요한 비뇨기과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다른 암에 비해 척추나 골반 등 신체의 가장 중심적인 부위에 전이를 잘 일으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이행부가 주로 비대해져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과는 다른 악성 종양이다.

놀란 표정의 남성놀란 표정의 남성

전립선암은 크기가 작고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진단은 주로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치 증가, 직장수지검사에서 우연히 딱딱한 결절이 만져진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생각하고 떼어낸 조직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되었거나 암과는 별도로 전립선 비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곤란, 빈뇨, 혈뇨, 배뇨시 통증, 배뇨시 약한 오줌줄기 및 배변시 불편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특이항원(PSA)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분해효소로 정액을 옅게 만드는 데에 관여한다. 측정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정상치를 4ng/ml이하로 잡고 있다. PSA의 증가는 직장수지검사보다 전립선암을 찾는 데 더 도움을 주며 특히 10년 이상의 수명이 기대되는 환자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비록 국내에서는 확률이 낮으나 전립선암이 많은 미국의 경우 전립선특이항원치가 4ng/㎖ 이상이면 전립선암일 가능성이 25~30%이며, 10ng/ml이상이면 약 50%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PSA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의 확률은 증가한다. 이를 근거로 50세 이상의 남자에게는 기본적으로 매년 1회 측정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PSA치만으로 국소적인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을 감별하기는 어렵다.

◆ 신장암

신장암은 주로 40~50대에 많이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으며 악성도가 가장 높아 치료하기가 매우 까다롭기도 하다.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자에서 더 많은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뇨제, 고혈압 치료제, 진통제, 여성호르몬제 등도 유력한 원인인자로 꼽히고 있다. 또한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거나, 가죽제품, 카드뮴, 석면, 유기화학약품 등을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지만, 최근 건강진단이나 내과 진찰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징적 증상으로 알려진 혈뇨나 복부 통증, 복부 종물(혹)의 세 가지 증상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약 10%에 그칠 정도로 자각하기 어렵다.

현재로선 치료는 수술로 병소를 제거하는 방법이 최선이며, 이미 암이 전신에 퍼져 수술할 수 없을 때는 약물이나 면역요법 등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치료효과는 극히 낮습니다. 암세포의 진행과 파급 정도에 따라 근치적 신절제술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는 신장을 제거해도 별 효과가 없다. 따라서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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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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