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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다치게 하고,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실제로 죽이려고 하는 가해자를 동정한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칠곡 아동학대 살인사건’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계모에게 학대를 당해오던 두 자매가 계모를 동정하거나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설명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이 언급됐다.

◆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무엇?

손을 잡힌 모습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인질사건에서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범인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범인에게 호감과 지지를 나타내는 비이성적인 심리현상을 나타내지만 학대 아동이나 가정폭력을 당하는 아내 등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명칭은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서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강도 2명이 131시간동안 은행직원 4명을 인질로 잡았던 사건에서 유래했다. 이 사건에서 처음에는 범인들을 두려워하고 저항하던 인질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범인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심지어 자신들을 구출하려 하는 경찰들에게 적대감을 드러내기에 이른다.

인질들은 구출된 이후에도 범인들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범인들이 자신들을 경찰에게서 보호해주었다는 믿기 어려운 주장까지 했다고 한다. 이 사건에 대해 범죄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가 뉴스 방송에서 처음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이와 같은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용어로 쓰이게 됐다.

◆ 가해자를 동정하는 피해자의 심리는?

자매 중 둘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칠곡 아동학대 살인사건’의 가해자인 계모는 아이들을 때리거나 학대 행위를 한 후 안아주거나 ‘사랑해서 그랬다, 미안하다’고 하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학대를 당한 후에도 이같이 잠시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계모를 동정하고 연민하는 ‘스톡홀름 증후군’의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서는 피해 아동들과 같은 나이대의 초등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시험문제를 풀게 하고, 이를 도와주는 선생님이 한 그룹은 시종일관 친절히, 다른 한 그룹은 내내 불친절하다가 마지막 문제를 풀 때에만 친절히 도와주도록 하는 실험을 실시한 과정과 그 결과도 공개됐다. 선생님이 마지막 순간에만 친절했던 그룹에서 선생님의 호감도가 더 높게 나왔는데, 이 역시 ‘스톡홀름 증후군’의 심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 스톡홀름 증후군이 일어나는 단계

1단계. 불안과 공포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범죄의 대상이 된 상황에 극심한 불안과 함께 큰 공포를 느끼고, 이 단계까지는 아직 범인에 대한 적대감을 표한다.

2단계. 동일시

적대감을 느끼던 범인들이 경찰과 사회의 공격대상이 됨에 따라 피해자들은 범인들을 자신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자신들과 동일시하게 된다. 또한 그 시점까지 자신들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다면 그 점을 고맙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3단계. 동화

피해자들은 범죄 상황을 같이 겪고 있는 범인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동료'와 같은 식으로 생각하게 됨으로써 인질범과 동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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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자

박혜선 사진

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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