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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비립종과 한관종은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연예인의 뽀샵 되지 않은 얼굴에 한관종이 두드러져 보여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이 연예인이 자신의 한관종에 대해 아주 솔직한 이야기를 해서 더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피부질환 중 하나가 한관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효리비립종이효리비립종

사실 너무나 유명한 연예인이다 보니 유명한 병원들이 한관종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많이들 노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여전히 얼굴에 한관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한관종이 그만큼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얼굴에 흔히 생기는 피부질환 중 비슷해 보이는 비립종과 한관종은 어떻게 다를까요?

비립종도 한관종 만큼이나 제거나 치료가 어려울까요?

우선 두 가지 병변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짜봐야 안다'입니다.

짰을 때 하얀 알맹이가 톡 튀어 나온다면 이것은 비립종입니다. 그러나 짰을 때 하얀 물 같은 것이 나온다면 이것은 한관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병변 속에 들어 있는 내용물 때문에 이들을 비립종과 한관종으로 구분 짓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여성의 얼굴여성의 얼굴

비립종의 경우는 하얀 각질 덩어리를 제거하고 나면 깨끗하게 잘 아물게 됩니다. 그러나 한관종은 하얀 물이 나오고 난 이후 그 부위가 붉은 상태로 꽤나 오래도록 가게 됩니다. 흔히 쓰는 표현으로 다운타임이 길다고 말합니다. 길게 가는 경우 한달 정도 붉음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관종은 레이저로 제거를 한다 하더라도 치료 후 회복시기가 상당히 깁니다. 그리고 레이저로 제거 이후 그 치료 부위가 붉게 보이는 기간이 있다는 단점이 있어서 선뜻 치료를 권하기 쉽지 않은 병변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 업무를 한다거나 해서 사람과의 만남이 많은 경우 한관종 제거는 쉽게 권하지 않게 됩니다. 사실 한관종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매일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들여다 보기 때문에 한관종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색을 주로 띄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환자분들의 한관종을 잘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거를 하고 생긴 붉음증 때문에 더 두드러져 보여서 제거 이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래서 한관종 제거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신중하기를 권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비립종의 경우는 다운타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거 이후에도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수많은 레이저들이 있고 여러가지 시술들이 있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피부질환과 병변들도 여전히 산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유전적이거나 가족력에 의해 생기게 되는 질환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레이저나 화학적인 시술로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급한 접근 보다는 좀 더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몸 속을 개선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글 = 연세고운몸의원 장수익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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