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이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되어 형성된 결정성 구조물을 말합니다. 담낭에서 생긴 담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켜 담낭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담석증과 관련된 질환, ‘담낭염’
1) 급성담낭염
담석을 동반한 담낭염은 결석이 담관을 막아서 담낭내의 담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생깁니다. 답즙이 정체되면 담낭벽에 재흡수되어 담낭을 자극하여 담낭의 부적절한 순환, 부종 및 팽만과 더불어 담낭벽의 허혈 상태를 초래합니다. 그 결과 조직은 괴사되고 담낭벽에 천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천공의 부위가 크면 담즙이 복막내로 유출되어 복막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
담낭염의 증상으로는 일시적이고 모호한 우상복부 통증이나 어깨나 견갑골의 방사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오른쪽 늑골 아래 부분을 누르거나 숨을 깊이 들이마실 때 급격한 통증(Murphy’s sign)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산통보다 더 아프다고 하는 담낭산통은 매우 심한 급성통증으로 결석이 담관을 따라 움직이거나 정지해 있으면 조직이 경련을 일으켜서 생깁니다. 이런 경우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탈진 증세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염증반응이 동반되면 열이 나고(37~39°C) 열과 구토로 인해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담즙은 장에서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담관이 폐쇄되어 답즙이 정체되면 황달이 생기고 점토색의 대변 및 짙은 색의 소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답즙 분비가 부족하여 지방흡수가 감소하면 지방변을 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아예 금식을 하거나 저지방 식이를 소량씩 자주 먹도록 하여 담낭에 자극을 줄이고 통증과 구토를 예방해야 합니다.
통증이 극심한 급성기에는 염증성 담낭을 쉬게하도록 금식을 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패혈증이나 천공의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2) 만성담낭염
만성 담낭염이란 담석이 담낭의 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담낭관을 막았다가 열었다 해서 담낭의 벽이 지속적으로 두꺼워지는 경우를 얘기합니다. 만성 담낭염이 지속되면 담낭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음파를 통해 경과 관찰 해야 하며 담낭벽의 비후가 심하다고 판단될 시에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증상 및 치료방법은 급성담낭염과 다르지 않습니다. 급성담낭염의 경미한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담낭염으로 진행하므로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글 = 담소유외과 김도연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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